에코프로 등 MSCI 편입...수급 변동성 주목해야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1일 국내증시는 업종별 차별화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장 초반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 강보합권으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는 국내증시의 지수 향방에도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종별로 수급이나 테마로 인한 차별화된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우호적인 CPI 결과에도 반도체 투자 심리 약화로 인해 상단은 제한된 가운데 2차전지 업종 수급 변동성 확대, 중국 소비주 등 업종별, 테마별 차별화된 장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사드 보복 이후 6년 5개월만에 한국 단체관광 허용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인 입국자수 증가 기대감으로 연초 이후 소외됐던 중국 소비주 중심의 급등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는 "저평가되어 있던 만큼 전일에는 업종단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향후 주가 흐름은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MSCI 8월 리뷰가 발표된 가운데, 5월 편입하려다 무산됐던 에코프로는 편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 이외에도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 Ent 등이 편입에 성공했으며, CJ와 이마트는 편출됐다.
에코프로를 포함한 편입 종목들의 수급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지수 편입으로 인한 패시브 자금 유입을 노린 매수세도 존재했던 만큼 금일 2차전지 업종의 수급 변동성(지수 편입 발표 이후 셀온 vs 편입 불발 이후 11월 편입 기대감 유입)이 확대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소외주 업종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순환매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지수가 2600선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주도주와 그간 부진했던 업종들 간의 불균형을 다소 회복하는 순환매 장세가 반복중"이라며 "이러한 현상이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박스권 내 순환매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근거로는 ▲고점 부근까지 올라온 실질 금리가 밸류에이션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 ▲국내기업들의 하반기 이익개선 기대가 진정되고 내년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강 연구원은 "반등한 실질금리 수준과 하반기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 진정이 박스권 장세를 더 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그 과정에서 순환매 현상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의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 단기 매수) 전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2.79포인트(0.15%) 오른 3만5176.1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12포인트(0.03%) 오른 4468.83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97포인트(0.12%) 오른 1만3737.99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58달러(1.87%) 내린 배럴당 82.8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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