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학자 "투자자, 내년 경기침체 우려 간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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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학자 "투자자, 내년 경기침체 우려 간과" 경고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8.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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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케 교수는 "우리는 줄어든 통화 공급이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보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이 시장 혼란과 경기침체를 향해 수면 보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케 교수는 "우리는 줄어든 통화 공급이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보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이 시장 혼란과 경기침체를 향해 수면 보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스티브 한케 존스 홉킨스대학 교수는 투자자들이 내년에 닥쳐올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케 교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줄어든 통화 공급이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보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이 시장 혼란과 경기침체를 향해 수면 보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 대다수 투자자들은 견조한 고용시장과 주식시장, 인플레이션 하락을 통해 미국 경제가 연착륙(소프트랜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케 교수는 통화 공급 감소가 실물경제에 주는 영향은 시차를 두고 발생하기 때문에 아직 침체 우려를 덜어내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그는 내년 초가 되면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며 "통화는 경제를 움직이는 연료로, 그간 과도한 연료를 통해 많은 재고를 비축했지만, 이제는 축적된 연료가 모두 바닥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통화량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으로 팬데믹 시절 26% 증가하며 고점을 찍었지만 현재 다시 감소했다. 이런 통화량 감소가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은 6~18개월 시차를 두고 발생한다는 게 한케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이렇게 감소한 통화량에 더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까지 더해지면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케 교수는 "만일 연기가 사라지고 나면 경기침체가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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