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슬러 SEC 위원장 "AI가 향후 금융위기 위험 높인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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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슬러 SEC 위원장 "AI가 향후 금융위기 위험 높인다" 강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8.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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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급속한 기술발전이 금융시스템 획일성과 상호연결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규제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AP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인공지능(AI)이 향후 금융위기 위험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지난 2020년 자신이 쓴 논문의 내용을 되풀이하며 "급속한 기술발전이 금융시스템 획일성과 상호연결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규제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기술은 미래의 위기, 즉 미래 금융위기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는 규모와 네트워크에 관한 강력한 경제학 세트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소수의 AI 기업이 비즈니스와 금융이 의존할 대부분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며 광범위한 시스템이 중앙 집중화될수록 모든 사람이 동일한 정보에 더 많이 의존함에 따라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지난 7월 한 연설에서 "AI가 우리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단일 문화를 조장하는 집단행동을 촉진할 수 있다"며 비슷한 발언을 했다.

AI로 금융의 상호 연결성이 증가함에 따라 한 부문의 위험성이 다른 곳으로 크게 확산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AI 모델이 투자자의 우선순위 보다 기업의 우선순위를 앞세울 수 있다"며 "기업이 스스로 연구 결과를 먼저 공개할지 의문이며 이러한 이해 상충을 피하기 위해 SEC는 규칙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보다 어드바이저를 우선해서는 안 되며 브로커를 우선해서도 안 된다"며 "회사가 자체 기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겐슬러 위원장은 "법에 따라 투자 고문은 신탁 의무, 주의 의무, 고객에 대한 충성 의무가 있다"며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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