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하락...나스닥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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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하락...나스닥 2.2%↓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8.03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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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 내려...S&P500 지수도 1.4% 하락세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2%대 하락세로 거래 마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더욱 강화했다.

미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3대지수 일제히 하락 

2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48.16포인트(0.98%) 내린 3만5282.5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63.34포인트(1.38%) 내린 4513.39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10.47포인트(2.17%) 내린 1만3973.45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피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거버넌스 악화, 그리고 반복되는 미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의 막판 타결 등을 반영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피치는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을 당시인 지난 5월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번 피치의 결정이 주식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간 증시가 랠리를 펼쳐온 데 따른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해 이날 증시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수석 정치 경제학자인 알렉 필립스는 "이번 결정이 새로운 정보에 의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심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강등은 재정 전망에 대한 새로운 정보나 주요 의견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등급 강등으로 인해 국채를 매각해야 하는 주요 보유자가 있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낮춘 바 있다. 당시 시장은 흔들렸으나 S&P500 지수는 이후 12개월 동안 15% 회복됐다. 

실제로 이날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미국 국채 시장은 비교적 조용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5베이시스포인트(bp) 가량 오른 4.08%에 거래됐으며, 2년물 국채금리는 2bp 가량 하락한 4.89% 안팎에서 움직이는 등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기업들의 실적은 다소 엇갈렸다. 

CVS헬스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주가가 3% 이상 올랐으나, AMD는 매출이 크게 하락하는 등 PC 시장의 부진을 확인하면서 주가가 7% 이상 하락했다. 

솔라에지 테크놀로지는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18% 이상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ADP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32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17만5000명)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이며 전월(45만5000명)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것이다. 

7월 임금 상승률은 전년대비 6.2%를 기록, 전월(6.4%) 대비 둔화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도 2%대 내려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61% 내린 4336.50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36% 내린 7561.6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26% 내린 8312.94로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36% 내린 1만6020.02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2%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88달러(2.31%) 내린 배럴당 79.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원유 재고는 크게 줄었으나 휘발유 재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1704만9000배럴 줄어든 4억3977만1000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130만배럴 감소를 예상한 바 있으나 예상치 대비 10배 이상 줄어든 것이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148만1000배럴 늘어난 2억1908만1000배럴로 집계됐으며,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79만6000배럴 줄어든 1억1715만3000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13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19% 내린 온스당 197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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