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호실적 속 시간외 강세는 반도체주에 긍정적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뚜렷한 모멘텀이 없었던 가운데, 그간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되면서 3대지수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장 마감 후에는 AMD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도 있어 주식시장의 흐름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코스피 신고가 기대감, AMD의 호실적 등 상방 요인과 2차전지주들의 수급 불확실성,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하방요인이 공존함에 따라 정체된 주가 흐름 속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재정 약화와 부채한도 문제 등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AA+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은 지난 1994년 이래 처음이다.
피치는 "향후 3년간 미국의 재정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국가 채무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강등 이유에 대해 밝혔다.
앞서 피치는 지난 5월에도 등급 강등을 경고한 바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새로운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마감 후 AMD가 AI 관련 반도체 매출 증가 등으로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고, 이에 시간외 거래에서 4%대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전일 발표된 한국의 7월 수출은 전년대비 마이너스(-)16.5%로, 반도체(-33.6%), 철강(-10.2%), 이차전지(-16.0%) 등 대부분 품목이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실정"이라며 "지난해 7월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8.6%)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가 작용한 측면이 있는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감산 효과 가시화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MD가 시간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이는 점도 7월 국내 반도체 수출 부진의 여파를 상쇄시킬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1.15포인트(0.20%) 오른 3만5630.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2.23포인트(0.27%) 내린 4576.73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2.11포인트(0.43%) 내린 1만4283.91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43달러(0.53%) 내린 배럴당 81.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강세 랠리를 펼친 이후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진 것이 유가의 하락세로 이어졌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