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주년' 롯데웰푸드...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 박차
상태바
'통합 1주년' 롯데웰푸드...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 박차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7.28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제과·롯데푸드 통합 법인 출범 1주년
인도·필리핀 등 해외 시장 공략 박차
'헬스앤웰니스' 앞세워 사업영역 확대
롯데웰푸드 인도 초코파이 광고 이미지.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인도 초코파이 광고 이미지. 사진=롯데웰푸드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 법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이달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7월 롯데제과는 계열사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데 이어 올해 3월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하며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에서 경험을 쌓아온 이창엽 대표를 필두로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 법인 설립 이후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매출은 지난해 7952억원으로 2021년 대비 약 23.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2021년 대비 약 16.9% 신장했다.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롯데웰푸드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596억원, 영업익 1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36.5% 증가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1909억원, 영업이익은 74.8% 증가한 89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롯데제과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했다. 제과 산업에 한정됐던 사업 영역을 벗어나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인도, 카자흐스탄 등 8개 국가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특히 인도는 롯데 인디아, 하브모어 등 두 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며 해외사업의 핵심지역으로 꼽힌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Parrys)사를 인수해 롯데 인디아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첸나이와 델리에 대규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했다. 특히 초코파이는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90%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연간 약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마시멜로를 동물성 젤라틴 대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채식주의용 초코파이로 개발한 것이 현지 소비자 겨냥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초코파이 매출 증가에 따라 롯데웰푸드는 올해 9월경 인도에 세 번째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 수요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인도 내 아이스크림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2017년 현지 기업인 하브모어를 인수해 인도 서북부 지역에서 아이스크림을 제조,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하브모어는 지난 10년간 10배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최근 수년 동안 두 자리 수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제과는 2021년 월드콘, 2022년 설레임 등 메가브랜드 도입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하브모어에 5년간 700억원을 투자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위치한 MIDC(마하라슈트라 산업개발공사) 탈레가온에 6만 제곱미터 규모의 새로운 빙과 생산 시설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제과의 하브모어 인수 후 신규로 지어지는 첫번째 공장으로 각종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식품제조 기술이 적용된다.

지난 5월 판매활성화 MOU 체결식에서 최명림 롯데웰푸드 글로벌사업본부장(사진 오른쪽)과 칼 알렉산더 코타오코 S&R 부사장(사진 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웰푸드

필리핀 시장에서는 '빼빼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롯데웰푸드는 필리핀 마닐라 S&R 본사에서 필리핀 현지 유통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S&R은 2001년 설립된 필리핀의 최대 창고형 멤버쉽 체인이다. 필리핀은 아직 한국에 비해 온라인쇼핑이 활성도가 낮아 전통적인 유통채널이 강세를 보인다. 

롯데웰푸드는 2016년 이후 S&R을 통해 주력 수출 브랜드인 ‘빼빼로’를 포함하여 다양한 브랜드를 런칭해왔다. 그 결과 필리핀에서의 한류 인기에 힘입어, 2022년에는 필리핀 대규모 쇼핑몰에서 글로벌 ‘빼빼로 데이’ 통합 캠페인도 시행하는 등 필리핀은 ‘빼빼로’의 최대 수출 국가가 되었다. 롯데웰푸드는 해당 협약을 통하여 필리핀 전역에 ‘빼빼로’의 브랜드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주요 수출 품목인 캔햄과 분유 등 K-푸드의 동남아 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롯데웰푸드는 합병 이후 ‘헬스앤웰니스’를 주요 아젠다로 수립하고 브랜드 육성과 매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에 지난해 5월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 제품 ‘제로’를 론칭, 출시 6개월만에 300억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의성마늘 닭가슴살 소시지’ 신제품으로 고단백 함유 육가공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케어푸드, 기능성 식품, 비건푸드 등 신규 카테고리 진출에도 적극 나서 회사의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