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치로 1년전과 비교해 73% 늘었고, 영업이익은 135.5%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3% 늘었고, 영업이익은 27.3% 감소했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원통형 제품 판매량 증가, 수율과 원가 개선, 업스트림 투자 등 공급망 다변화 등이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 배경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7일 공시된 잠정 실적보다는 영업이익이 약 1500억원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시 잠정 영업이익을 6116억원으로 발표했으나 이날 4606억원으로 정정했다. 회사는 GM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원가상승분을 일회성 충당금으로 추가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메탈 가격 반영 시점 차이로 인한 일시적인 제조 원가 상승과 GM 리콜 비용 충당금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둔화됐다”면서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향상되는 등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1109억원이 반영됐다. IRA 규정에 따라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과 모듈에는 일정액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회사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부터 AMPC를 반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변동으로 하반기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제품 개발과 양산을 추진한다. 연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중국 남경 공장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라인 일부를 리튬인산철(LFP)로 전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가속화하는 한편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해 원재료 확보 안정성도 높인다. 생산 거점별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지배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주잔고와 독보적 제품 경쟁력으로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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