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9967억···사상 최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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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9967억···사상 최대 경신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7.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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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2조9967억원 달성…반기 최대 규모
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에 더해 증시 회복으로 수수료 이익까지 늘면서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작성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2조99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KB금융은 "실물경기가 둔화하고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 심리가 확산하는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기초체력)과 이익 체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자이익은 5조7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8654억원으로, 같은 기간 1.4% 축소됐다. 그러나 투자금융(IB) 및 증권 수탁 수수료가 늘어난 덕분에 2분기 비이자이익(9514억원)이 전 분기보다 4.1% 증가해, 상반기 전체로 봤을 때 감소 폭을 줄였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불어난 1조8585억원이다. 이자이익(4조8103억원)이 같은 기간 8.3% 늘었고 비이자이익(5973억원)도 8.8% 증가했다.

KB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4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전 분기 대비로는 0.1% 성장했다.

KB금융은 경기둔화, 연체율 상승 등을 반영해 대손충당금을 포함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을 전년 동기 대비 177.4% 급증한 1조3195억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대출 자산 대비 대손충당금의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16%포인트 뛴 0.59%로 집계됐다.

KB금융은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많이 증가했다"며 "하지만 이는 향후 예상되는 경기 충격의 부담을 완화하고 신용손실로 인한 이익 변동성을 축소하는 등 경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주주 환원을 확대한다는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2분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510원을 결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자사주 매입·소각(3000억원) 이후 두 번째다.

KB금융은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NIM)의 하락 압력과 여신 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의 성장, 전사적 차원의 비용 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견조한 이익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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