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미국·유로 막바지 금리 인상…1200원대 후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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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미국·유로 막바지 금리 인상…1200원대 후반 전망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7.22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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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200원 후반 반등 전망
미국·유로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관건
7월 넷째주 환율은 1200원대 후반에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7월 셋째주(17~21일) 달러·원 환율은 126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주 후반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반등에 힘입어 1280원대로 상승했다. 오는 25~26일(미국 현지시각)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경계로 단기 낙폭이 컸던 금리와 달러는 반등을, 위험선호 랠리를 펼쳤던 미국 중시는 조정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러·원 상승 요인

미국 고용지표 호조 속 긴축 경계감 확대 등에 힘입어 최근 달러는 강세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 올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9000건 감소한 22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4만명보다도 적은 수치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주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에 다음 주 FOMC 회의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무역수지 적자전환 우려 등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12억3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2% 급감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며,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또한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3억6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16개월 만에 반짝 흑자를 낸 무역수지가 한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국내증시에서 약 3500억원 가량 외국인 순매도가 출회된 점도 달러·원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83.4원으로 마감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약 달러의 주요 동력은 미국과 미국 제외 선진국 간 긴축 강도 역전 가능성 부각과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전망 및 경기 연착륙 기대가 맞물려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5~26일(현지시각) 연준의 FOMC 7월 회의가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관건

7월 넷째주(24~28일) 미국, 유로, 일본 등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회의가 연이어 열린다. 미국 연준과 유로 ECB(유럽중앙은행)는 모두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본 BOJ(일본은행)는 기존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7월 금리인상 확률은 99.8%에 이른다. 페드워치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판단하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한 수치다. 미국과 유로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환율 상승 압력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가운데 지난주 견고한 미국 고용지표 확인에 의한 달러 강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 이후 월말 통화정책회의 관망세를 보이며 레인지 장세를 예상한다"며 "FOMC와 ECB의 지속적 금리인상 관련 총재 발언 및 BOJ의 YCC(수익률곡선제어) 관련 소식 등에 의해 큰 변동성을 보이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주 달러·원 환율 예상 밴드로 1260~1305원을 제시했다. 

김 선임연구원 역시 비슷한 전망이다. 그는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소화하며 연준의 추가 긴축 경계감이 재차 부상할 가능성이 높고, 최근 확산됐던 위험선호 심리도 위축되며 원화 매도 우위 흐름이 예상된다"며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후반으로 반등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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