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추위, 오는 9월8일 차기회장 최종후보 선정…"독립·공정·투명성 핵심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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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추위, 오는 9월8일 차기회장 최종후보 선정…"독립·공정·투명성 핵심 원칙"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7.20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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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4연임 여부 관심
KB금융지주는 오는 9월8일 회장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KB금융지주가 본격적으로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절차에 나선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0일 경영승계 절차 회의를 열고 회장 자격 요건과 회장 후보 절차 세부준칙을 결의했다. 회추위는 회장으로서 갖춰야 할 자격 요건으로 업무 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의 비전과 가치관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 노력 등 5가지를 제시했다. 

회추위는 다음 달 8일 회의를 열고 숏리스트 6명을 확정하고 같은 달 29일 6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3명의 2차 숏리스트를 확정한다. 이어 회추위는 9월8일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회추위는 평가 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번 진행한 뒤 최종후보를 선정하던 것에서 인터뷰 횟수를 늘리고 외부 기관의 평판 조회도 추가하기로 했다. 

인터뷰는 1차 숏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2차 숏리스트 3명을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가진다. 평판 조회는 후보자 평판과 금융시장 평가 등을 반영한다. 내·외부 간 공정한 기회 제공 차원에서 2차 숏리스트에 포함된 3명의 후보자에겐 두 번의 인터뷰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외부 후보자에게는 내부 후보자 대비 더 많은 인터뷰 시간을 제공하고 세부적인 평가 기준과 KB금융 내부 자료를 충분히 제공해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독립성, 공정성, 투명성을 핵심 원칙으로 이번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해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내·외부 후보자가 회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충분히 검증해 그룹의 미래와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가 선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후보군은 양종희·이동철·허인 등 3명의 부회장이다.

KB금융은 안정적인 경영승계 구도를 갖추기 위해 3인 부회장 체제에서 이들의 업무를 매년 바꿔 다양한 경영 업무를 경험하게 했다.

양종희 부회장은 KB손해보험 대표를 역임했고, 지난 2020년부터 신설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양 부회장은 과거 LIG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이에 따라 5년의 기간 KB손보를 이끌었다.

이동철 부회장은 KB국민카드 사장을 역임했고, 2021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회장은 지주 전략기획부장, 전략 담당 상무 및 부사장 등 전략 라인을 거쳤고, KB증권과 현대증권의 인수·합병(M&A) 실무를 지휘하기도 했다.

허인 부회장은 국민은행장에서 2021년 말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허 부회장은 세 후보 중 유일하게 주력 계열사인 은행장을 역임했고, 재임 기간 신한은행으로부터 리딩뱅크를 탈환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내부 후보로는 박정림 KB증권 사장과 이재근 국민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의 4연임 도전도 변수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 11월 21일 취임한 뒤 2017년과 2020년두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9년째 KB금융을 이끌고 있다.

최종 회장 후보는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한 뒤 오는 11월 20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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