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넷플릭스, 시간외 거래 급락세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0일 국내증시는 하락세가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는 개별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미 국채금리 하락세에 3대지수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다만 상승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점, 이날 중국의 대출우대금리(LPR) 결정이 예정된 점 등은 국내증시의 움직임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장중 중국의 LPR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다"며 "경기침체 국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중국의 부양책 강도가 아시아 증시 및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와 넷플릭스가 시간외 거래에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 또한 국내증시에는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테슬라의 경우 인도량 증가 등에 힘입어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지만, 매출 총마진율이 악화된 점이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의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18.6%의 매출 총 마진율을 예상한 바 있으나, 실제로는 18.2%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10%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시간외 거래에서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국내 2차전지주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또한 부진한 매출 및 보수적 가이던스로 인해 시간외 거래에서 7%대 약세를 기록중이다.
한 연구원은 "국내 관련 성장주들의 수급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9.28포인트(0.31%) 오른 3만5061.2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0.74포인트(0.24%) 오른 4565.72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38포인트(0.03%) 오른 1만4358.02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40달러(0.53%) 내린 배럴당 75.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70만8000배럴 감소한 4억5742만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180만배럴을 예상했으나 예상보다는 적게 줄어든 것이다.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줄면서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 유가에는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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