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올리브영도 참전, '명품 뷰티' 경쟁 격화…스몰 럭셔리 수요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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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올리브영도 참전, '명품 뷰티' 경쟁 격화…스몰 럭셔리 수요 겨냥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7.18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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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올리브영, 이달 럭셔리 뷰티 전문관 론칭
명품 뷰티상품, 마진 높고 상품 관리 용이해
'스몰 럭셔리' 시장 급성장…아시아 2위 규모
올리브영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럭스에디트(Luxe Edit)' 특화존 참고 이미지.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럭스에디트(Luxe Edit)' 특화존 참고 이미지. 사진=CJ올리브영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국내 온라인 시장이 '럭셔리 뷰티'에 주목하고 있다. MZ세대 사이의 '스몰 럭셔리'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고마진의 프리미엄 뷰티 상품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럭스에디트(Luxe Edit)’라는 이름으로 온라인몰 프리미엄 화장품 전문관을 새 단장해 선보였다. 

올리브영은 럭스에디트를 통해 정통 프리미엄 브랜드부터 인디(Indie)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외 뷰티 시장에서 떠오르는 고급 뷰티 브랜드를 발빠르게 발굴해 차별화를 꾀한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프리미엄 화장품 매출은 최근 2년간(2021~2022년) 연평균 36%씩 꾸준히 성장해 왔다. 이에 올리브영은 다양한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MZ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프리미엄 화장품 라인업을 더욱 확장해 새로움을 선사한다는 목표다.

럭스에디트에서는 7개 신규 브랜드를 포함해 34개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개편을 맞아 할리우드 스타들의 헤어 아티스트 필립 비가 론칭한 럭셔리 헤어케어 브랜드 ‘필립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미국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올라플렉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새롭게 선보인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비긴스’ 등이 새롭게 입점됐다.

[CJ올리브영] 올리브영이 프리미엄 화장품 전문관을 새 단장해 선보이는 ‘럭스에디트(Luxe Edit)’ 참고 이미지
올리브영 앱 내 ‘럭스에디트(Luxe Edit)' 이미지.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은 기초, 색조뿐만 아니라 헤어, 향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프리미엄 화장품 트렌드를 보여줄 수 있는 신규 브랜드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주요 대형 매장에서는 프리미엄 화장품을 한 데 모은 ‘럭스에디트’ 특화존을 선보인다. 18일부터는 온·오프라인에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명품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MZ 세대를 겨냥해 올리브영만의 색깔로 프리미엄 뷰티 트렌드를 소개할 것”이라며 “정통 프리미엄 브랜드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트렌디한 인디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럭스에디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쿠팡도 럭셔리 뷰티에 뛰어들었다. 쿠팡은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이달 초 공식 론칭했다.

로켓럭셔리에는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헤라, 록시땅 등 총 16개 국내외 명품 뷰티 브랜드가 입점했다. 선보이는 모든 상품은 쿠팡이 브랜드별 한국법인을 통해 직매입한 정품이며 로켓배송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쿠팡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차별화된 혜택을 마련했다. 먼저 로켓럭셔리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면 로켓럭셔리 박스로 포장해 배송한다. 브랜드사에서 선물세트 박스가 제공되는 일부 상품을 제외한 모든 로켓럭셔리 상품은 스페셜 패키지 서비스가 무료 제공된다. 쿠팡앱의 로켓선물 서비스를 이용해 로켓럭셔리 상품을 선물할 수도 있다.

쿠팡 로켓럭셔리 스페셜 패키지 이미지. 사진=쿠팡
쿠팡 로켓럭셔리 스페셜 패키지 이미지. 사진=쿠팡

또 로켓럭셔리는 세분화된 전문관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선물관, 신상품, 베스트상품 등으로 나누어 쇼핑의 목적에 따라 빠르게 원하는 상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카테고리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헤어·바디 등 전체 10가지로 구성됐으며 그 외 베스트관에서는 가장 잘팔리는 상품을 추천한다.

와우멤버십 회원들에게는 기존 로켓배송 제품과 동일하게 언제나 무료배송 및 무료반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쿠팡은 지난 2021년 말 뷰티데이터랩 설립 이후 1900만 활성고객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설명이다. 개인화된 고객의 니즈가 반영된 뷰티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하고 고객 인사이트를 접목한 고객 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소기업과 협업한 뷰티 제품 개발과 더마코스메틱관 등 전문관 론칭에도 고객 투표 결과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바 있다.

이병희 쿠팡 리테일 부문 대표는 “로켓럭셔리는 쿠팡에서 인증하는 본사 정품 상품만을 선보이므로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애용하는 고객들이 믿고 구매하실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바쁜 일상에서 백화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럭셔리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온라인 '럭셔리 뷰티'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최근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된 반면, MZ세대 소비자 중심의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지속되며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6월 기준 럭셔리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고급 색조화장품과 니치 향수 매출이 각각 25%,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명품 매출 증가율(5%)의 4∼5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럭셔리 뷰티의 매출 신장률이 20.1%로 전체 명품 카테고리 매출 증가율(6.4%)을 크게 웃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니치 향수와 핸드케어, 립스틱 제품을 기준으로 분류한 한국의 뷰티 분야 스몰 럭셔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억 6700만달러(약 7326억원)로 중국(20억 4200만달러)에 이어 아시아 2위권이다. 3위인 일본(4억 3300만달러)과도 비교적 격차가 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성장률이 26%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소비자에게 가격 대비 큰 만족감을 주는 스몰 럭셔리 제품의 매출은 늘고 있다"며 "다만 입점 뷰티 브랜드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 단독 기획 상품, 멤버십 등의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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