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평균 63% 오른 엔터 4사…"단기 변동성에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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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평균 63% 오른 엔터 4사…"단기 변동성에는 대비"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7.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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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JYP 82%, 와이지 66%, 하이브 52% 올라
에스엠, NCT 드림 성장과 신인 데뷔 앞두고 있어
JYP, 스트레이즈와 트와이스 활동이 주가 상승 이끌어
하이브가 제기한 에스엠 주가조작 혐의는 수사 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올해 들어 국내 K팝 아티스트들의 데뷔 및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엔터주가 상승세다. 하이브·에스엠·JYP Ent.(JYP)·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 4사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17일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3.12%) 오른 26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14%) 하락한 11만66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은 하락했지만 이달 초(10만6800원)에 비하면 8.4%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터 4사(하이브·에스엠·JYP·와이지)는 올해 들어 주가가 평균 63.57% 올랐다. JYP(82.89%)에 이어 와이지(66.93%), 하이브(52.45%), 에스엠(52.02%) 순으로 상승했다. 

엔터 4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평균 63.57% 상승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증권가에서는 이들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추세다. 한화투자증권은 에스엠의 2분기 매출액이 2457억원, 영업이익이 30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목표주가를 14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안도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NCT 드림의 선주문량(410만장)으로 가파른 성장이 확인됐다"며 "여기에 남자 신인이 9월 데뷔 예정이며 기존에 인지도가 있던 멤버가 2명 포함돼 데뷔 시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JYP의 목표주가도 14만3000원에서 16만3000원으로 14% 상향했다.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41.1% 늘어난 1634억원, 영업이익은 114.4% 증가한 5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되면서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안 연구원은 "기대를 뛰어넘는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의 성적으로 이익 레벨이 높아졌다"며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966억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9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이들의 앨범 발매 및 투어가 진행되면서 상반기 수준의 이익레벨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상승 여력이 67.4%라고 판단했다.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되고 파이프라인이 다각화된 동시에 경영과 내부 내실이 강화됐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 블랙핑크의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으며 오는 28일 트레저 완전체 컴백과 9월 베이비몬스터 데뷔가 있다"며 "올해 실적은 전년대비 35% 성장한 매출액 5272억원과 영업이익 8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에스엠의 경우 K팝 아티스트들의 성장세와는 별개로 주가 조작 의혹으로 인한 변동성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월부터 들여다보던 에스엠의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이 원장은 "역량을 집중해 자료 분석과 조사 등을 진행 중"이라며 "생각보다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만큼 조만간 기회가 되면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하이브는 에스엠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특정 세력의 불공정거래가 의심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금감원에 제출한 바 있다. 하이브가 에스엠 공개매수를 진행하던 도중 IBK투자증권 지점을 통해 2.9%에 달하는 대량 매수 주문이 나왔다는 것이다. 배후로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목됐다.

금감원은 이에 조사에 착수한 후 서울 남부지검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현재는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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