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6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대다수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긴축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면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로 마감한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매파적인 의사록 공개 이후 달러화 및 시장 금리 상승 부담, 7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 대기 심리 속 미국 필라델피아 지수 약세(-2.2%)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미 반도체주의 약세 속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 또한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한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반도체 등 전자 기기에 사용되는 갈륨 및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키로 결정함에 따라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미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전일 조정을 받았던 국내 반도체주들의 투자심리를 저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전망은 유효하다는 점과, 6~9일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 이후 미-중 양국간 갈등이 일정부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존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금일 반도체 포함 국내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 수급 주체로 자리잡은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반도체 외 업종으로 수급이 확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수급이 과거와 다른 특징적인 부분은 업종별, 종목별 쏠림이 나타나는 점"이라며 "올해 들어서는 2차전지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세가 약해진 반면 오히려 반도체 업종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이러한 수급 쏠림이 확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증시 전반에 투자하는 해외의 국내펀드자금이 유입될 경우 타 업종으로의 외국인 수급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도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됐을 때 외국인 수급강도 개선세는 종목 전반으로 확장됐다는 것. 

이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이 과거 저점 수준에 근접한 업종 중 최근 외국인 순매도세가 약해지거나 순매수세로 전환이 나타나고 있는 업종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 조선, 화장품·의류, 호텔·레저 업종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급 쏠림과 이에 따른 업종별 수익률 차별화가 나타난 현시점에서 높아진 주가가 부담이라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수급 측면에서 저평가된 업종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9.83포인트(0.38%) 내린 3만4288.6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8.77포인트(0.20%) 내린 4446.82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5.12포인트(0.18%) 내린 1만3791.65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00달러(2.87%) 오른 배럴당 71.7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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