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강세 속 국내 반도체주 관심도 유효할 듯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8일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동시에 최근 조정을 받았던 기술주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하면서 3대지수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일 경제지표 호조세 속 미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역외 원·달러 환율이 1300원까지 재차 하회하며 강세를 보이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업종 관점에서는 미 증시에서 빅테크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졌던 만큼 국내증시에서도 반도체 및 성장주 중심의 흐름이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애플(+1.5%), 엔비디아(+3.1%), 마이크론(+2.1%) 등 빅테크 및 AI 관련주들이 그간의 조정을 딛고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및 성장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1300원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달러 환율을 고려했을 때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시켜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코스피 지수의 상승 추세를 의심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왔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현재 바닥 대비 12% 반등해 중요한 분기점을 넘어서고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의 추세적 반등이나 리레이팅은 반드시 EPS 개선을 동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 고점 도달은 7월과 3분기 중 나타날 수 있는 속도 조절 국면을 지난 이후로 예상한다는 것.
그는 "7월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1.8~13.0배를 반영해 2400~2650선으로 전망한다"며 "7월 전략 핵심은 이익 턴어라운드 업종과 퀄리티 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12.03포인트(0.63%) 오른 3만3926.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9.59포인트(1.15%) 오른 4378.41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19.89포인트(1.65%) 오른 1만3555.67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67달러(2.41%) 내린 배럴당 67.7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 것이 유가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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