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18 쇼핑축제, "경제 침체로 효과 미지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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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18 쇼핑축제, "경제 침체로 효과 미지수" 분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6.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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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플랫폼 가격할인 경쟁
소비 부진 속 고객 유치 전력투구
방역 완화 이후에도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소비 심리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주로 저렴한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바이두
방역 완화 이후에도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소비 심리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주로 저렴한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의 더딘 경제 회복과 소비 부진 속에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이벤트인 '618 쇼핑 축제'를 맞아 3대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대대적인 가격할인 경쟁에 나섰다.

징둥은 올해 618 쇼핑 축제 기간 총 100억 위안(약 1조 7800억 원)의 지원금을 풀어 1만개 상품에 대해 가격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신리쥔(辛利軍) 징둥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2일 618 쇼핑 축제 개막식에서 "징둥의 지원 규모는 618 축제와 관련한 업계 내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핀둬둬도 올해 50억위안(약 8900억원)의 할인 쿠폰을 발행, 자사 플랫폼 입점 업체들이 618 쇼핑 축제 기간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타오바오 티몰의 다이산 CEO 역시 "이번 618 축제가 이용객 규모 등에서 큰 발전을 이루도록 역사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618 쇼핑 축제는 징둥의 창립일인 6월 18일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리바바가 2009년 11월 11일에 처음 시작한 광군제(光棍節)와 함께 중국의 대규모 쇼핑행사로 꼽힌다.

중국 시중은행들도 이들 플랫폼과 함께 가격 할인, 포인트 지급, 할부 우대 혜택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3대 플랫폼이 경쟁적으로 막대한 돈을 들여 가격 할인 경쟁에 나선 것은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방역 완화 이후에도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소비 심리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주로 저렴한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젠량(叶建亮) 저장대 경제학과 교수는 "거시경제의 기초 체력이 회복되지 않았고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가격에 가장 민감하다"며 "가격 할인은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주로 여러 상품을 세트로 구매해야 할인 혜택을 주는 등 과잉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반면 지갑 열기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은 제값을 주더라도 불필요한 물건 구매를 원하지 않아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의 할인 경쟁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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