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지수, 강세장 시작인가 과열의 조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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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 강세장 시작인가 과열의 조짐인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6.12 12:4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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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 향후 추이에 대한 의견 엇갈려
CNN 공포탐욕지수, 극단적 탐욕영역 진입
일각에서는 조정을 비중확대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기술적 강세장에 돌입한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이번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FOMC 결과에 따라 주가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CNN 공포탐욕지수, 단기과열 시사 

S&P500 지수는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4298.36을 기록해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직전 저점인 지난해 10월 이후 20% 이상 오르며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했다. 그간 주식시장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미 부채한도 협상 관련한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되고, 꺾일 줄 모르던 인플레이션 또한 상승률이 둔화되는 모습이 뚜렷해지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주식시장에는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 등을 통해 미 경제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한 점 또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한 S&P500 지수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심리 지표인 CNN의 공포탐욕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9일 기준 77포인트를 기록해 극단적 탐욕 영역(extreme greed)에 진입했다. 이 영역에 진입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만이다. 일반적으로 극단적 탐욕 영역에 진입하면 이는 단기 과열 상황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눈에 띄는 점은 변동성 지수(VIX)는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VIX는 9일 기준 13.8포인트를 기록, 약 3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극단적 탐욕 영역에 진입했을 당시 미 증시는 단기 주가 되돌림 현상이 발생했던 경험들이 다수 존재한다"며 "VIX 지수가 3년래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잠잠하다는 점은 되려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종목에 집중된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CNN은 "회의론자들은 올해 S&P500 지수의 대부분의 상승이 단지 소수의 주식 그룹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S&P500 지수의 상승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S&P500 시가총액 기준 1위 기업인 애플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주가 상승률이 40%를 넘어서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36%, 37%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들 대형주의 고공행진은 S&P500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이 지수 내 절반 가량의 주식들은 올해 들어 오히려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 역시 "주식과 경제에 대한 전망이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며 "시장은 직전 최고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S&P500 지수는 직전 저점인 2022년 10월 이후 20% 이상 올랐지만, 직전 고점인 2022년 1월 4796선을 큰 폭으로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S&P다우존스지수의 수석 지수 분석가인 하워드 실버 블랫은 "2022년 1월 최고치를 넘어설 때까지 강세장에 있다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약세장 속 강세 흐름"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은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채권 시장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여전히 가격에 책정하고 있는데, 주식시장 또한 채권시장 수준까지 인플레이션 변동성 상승을 가격에 반영할 경우 현재 수준 대비 20% 하락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랠리 역시 "고금리, 인플레이션, 끊임없는 불황 전망 등 그동안 싸워온 강한 역풍 떄문에 강세장이 더욱 인상적인 것"이라면서도 "많은 경제학자들이 올해 말 완만한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주식은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시 조정 가능하나 중장기적 상승 추세는 유효"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주식시장이 일시적 조정을 겪을 수는 있으나, 중장기적 강세 흐름이 유효하다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 

일부 종목이 전체 시장을 이끌었다는 점이 주식시장의 부담 요인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증시 전반의 체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연준의 정책 불학실성과 유동성 위축 등은 일시적으로 미국 지수 하방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나 S&P500 지수는 추가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6월 예상밴드를 4150~4500선으로 제시했다. 

S&P500 기업 중 시가총액 비중이 큰 IT·성장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데다,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부채한도 논의가 장기화되며 조정을 받은 기업들의 반등도 가능하다는 것. 

여기에 중국의 예상보다 더딘 경기회복과 디폴트 우려로 부진했던 소비재 기업의 주가 회복도 기대되는 만큼 향후 지수의 추세 또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이번주 예정된 FOMC 등 빅이벤트가 향후 주가 추이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로 꼽히는 펀드스트렛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공동 창업자인 톰 리는 "이번주가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2023년 남은 기간 중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 역시 "잠재적인 단기 주가 되돌림 혹은 변동성 증폭 여부를 결정짓는 변수는 이번주 예정된 미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6월 FOMC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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