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은 점포 폐쇄, 인뱅은 PC뱅킹 중단…이유는 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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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은 점포 폐쇄, 인뱅은 PC뱅킹 중단…이유는 수익성?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3.02.28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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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점포수 작년 9월말 2500여개…수년 내 2000개↓
케이뱅크, 다음달 말부터 PC뱅킹 서비스 중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4대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해마다 전국 200여개 점포를 폐쇄하는 가운데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PC뱅킹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은행점포 폐쇄나 인터넷은행의 서비스 제공방식을 강제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같은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 방식은 심화될 전망이다.

4대 은행 점포수 작년 9월말 2500여개…수년 내 2000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신한, KB국민, 우리, 하나)의 2018년 말 전국 지점수는 3086개였다. 1년뒤인 2019년 말엔 3031개, 2020년 말엔 2916개로 줄었다. 2021년말엔 1년만에 200여개가 줄어 2707개로 축소됐다. 작년 9월말 기준 2539개까지 축소돼 수년내 2000개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대적인 통폐합을 하면 가장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고연령층"이라면서 "인근 지점들이 사라지면서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의 지점에 방문해 은행 업무를 보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통폐합으로 피해를 보는 금융소비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에대해 금융감독원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뱅크, 다음달 말부터 PC뱅킹 서비스 중단 

케이뱅크가 고객에게 보낸 PC뱅킹 서비스 중단 알림 메일. 사진=캡쳐
케이뱅크가 고객에게 보낸 PC뱅킹 서비스 중단 알림 메일. 사진=캡쳐

3대 인터넷은행중 유일하게 PC뱅킹 서비스를 제공했던 케이뱅크는 다음달 28일부터 개인고객 대상 PC뱅킹 서비스 중단할 방침이다. 기존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모바일뱅킹 서비스만 제공했으나, PC뱅킹서비스를 유일하게 제공하던 케이뱅크 마저 이용률 저조 이유로 서비스 중단을 발표한 것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모바일 뱅킹 위주로 이용자가 늘고 있어 PC를 통한 개인 뱅킹 서비스는 중단하고 기업 뱅킹 서비스만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케이뱅크 홈페이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다른 인터넷은행과 마찬가지로 케이뱅크 상품 정보, 민원 신청 등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갑작스런 서비스 종료로 인한 고객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모바일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향으로 본다"며 "다만 기존에 PC뱅킹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던 소비자들에게 불편한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시중은행의 점포 폐쇄나 인터넷은행의 모바일·PC뱅킹 서비스 중단 여부는 법적인 규제를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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