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비은행·비금융으로 업(業)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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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비은행·비금융으로 업(業) 영역 확장"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1.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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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 경쟁력·글로벌 위상 강화·디지털 금융 혁신 주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아 업(業)의 영역을 더욱 확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강대국의 패권경쟁은 격화되고 있고, 글로벌시장의 자국우선주의는 공급망 교란, 기후 위기 등 산적한 과제를 더욱 난해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업의 본질적인 위기라 할 수 있는 각종 지표와 시장의 변동성 확대, 인플레이션의 심화와 경기침체 전망에서 파생된 건전성과 유동성 이슈까지 불거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함 회장은 "당면한 위기는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는데 반해, 정작 우리는 별로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매번 심각한 위기를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은 지속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고, 이같은 인지부조화로 말미암아 우리는 애써 눈앞의 위기를 간과하고,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함 회장은 올 한 해 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기업금융(IB), 외국환, 자산관리, 캐피탈, 신탁 등 우리가 잘하는 것을 전면에 내세워 강점을 극대화하고, 취약한 손님기반을 비롯한 우리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M&A를 포함한 모빌리티, 헬스케어,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業)의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위상 강화를 주문했다. 함 회장은 "국내에서 잘 하고 있는 IB, 자금, 자산관리 등 우리만의 강점과 노하우가 명확한 분야를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하여 핵심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를 반영해 단순히 투자 유망지역이 아닌, 지역별, 업종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M&A와 디지털 금융을 통한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금융 혁신을 들었다. 함 회장은 "혁신은 거창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디지털을 통해 손님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하고, 직원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고 영업의 도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부족한 지식과 기술력은 과감한 제휴와 투자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쉽으로 보완하고, 가상자산, 메타버스 등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디지털 영역 개척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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