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강세...중국 외자판호 재개에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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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강세...중국 외자판호 재개에 수혜 기대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2.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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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판호 1년 6개월 만 재개
지속 판호 발급 가능성 높아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중국 정부가 1년 6개월 만에 한국 게임에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하면서 게임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판호를 발급받은 국산 게임에 넷마블과 넥슨의 게임이 포함되면서 두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또 게임주 전반에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동반 강세다. 

29일 오전 9시30분 현재 넷마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65%, 넥슨 주가는 8.30% 급등하고 있다.  

각 게임사별 대표 게임 이미지. 이미지=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홈페이지
각 게임사별 대표 게임 이미지. 이미지=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홈페이지

넷마블·스마일게이트·넥슨·엔픽셀 게임 포함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한국 게임 7종을 포함한 총 44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지난 10일자로 허가했다.

이번에 판호를 발급받은 국산 게임은 총 7종이다. 넷마블의 <제 2의 나라>, <A3: 스틸얼라이브>, <샵 타이탄>,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엔픽셀의 <그랑사가>가 포함됐다. 

국산 게임 이외에 글로벌 유명 게임도 판호를 다수 발급 받았다. 라이엇게임즈의 슈팅게임 <발로란트>, 포켓몬 IP 기반의 <포켓몬: 유나이트>, 생존 어드벤처 게임 <Don’t Starve>, 징가의 퍼즐 게임 <Empires& Puzzles> 등이 판호를 발급받았다. 

중국은 심의를 거친 자국 게임사 게임에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사 게임에는 '외자판호'를 발급해 서비스를 허가하고 있다.

다만 게임의 배급과 운영은 중국 소재 기업이 맡는 것으로 공시됐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사드 이후에도 2020년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2021년 <검은사막모바일>이 판호를 발급받은 바 있으나, 인기 IP를 다수 포함한 대규모 판호 발급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최대 시장 중국 공략 재개

외자 판호 발급 재개는 콘텐츠 섹터 전체의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가장 큰 컨텐츠 시장으로, 2023년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45조원 이상으로 미국과 유사한 규모로 추정된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2%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한한령 이후 한국 게임사는 외자판호를 거의 받지 못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중국 당국의 입맞에 맞을 건전한 게임만이 판호 기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으나 이번 외자판호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하드코어 MMORPG도 외자판호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게임 산업 정책 기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석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역 신규 매출 실적 기여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퍼블리싱 권한까지 개방된다면 추가적인 리레이팅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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