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CPI와 FOMC에 쏠리는 시장의 눈…달러·원 1280~135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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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CPI와 FOMC에 쏠리는 시장의 눈…달러·원 1280~1350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12.11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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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전망치 7.3%로 전월 대비 둔화
FOMC서는 금리 0.50% 올리는 '빅스텝' 예상
15일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개최…부동산 정책 논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이번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에서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폭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내용 등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 혼재된 와중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표

먼저 13일에는 미 11월 CPI가 발표된다.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7.3%(전월 7.7%),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6.0%(전월 6.3%)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한 부분을 감안하면 물가상승률은 하방압력이 크며, 주거비도 2023년 초 이후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높아지지만 않는다면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일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중립적일 것으로 보이나 만약 이를 상회할 경우에는 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지표들이 혼재된 결과를 보이면서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ISM 제조업지수 등 생산활동 관련 지표들은 부진한 반면, 고용이나 임금 증 노동시장은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미국의 물가 상승 요인은 ▲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주거비 중심 서비스 물가 ▲임금으로 요약된다. 이 중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차질 우려는 완화돼 물가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거비에 따른 상승 압력 역시 내년 2분기 초 정도에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FOMC서 빅스텝 예상…점도표 최종금리 놓고 관심

CPI가 공개되고 나면 이어 13~14일(현지시간)에는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시장에서는 FOMC가 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점도표는 다소 매파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 연준은 네 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인상 폭을 줄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3.75~4.00%인 정책금리를 4.25~4.50%로 0.50%포인트 올리는 것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FOMC에서 연준이 2023년 최종금리 수준을 4.6%로 제시한 바 있으나, 이를 5%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앞으로 중요한 것은 금리 인상 속도보다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리는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금리 수준이 5%대로 상향 조정될 경우 2023년 1분기까지도 추가적인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석현 키움증권 S&T센터 연구원은 "점도표에서 내년 최종금리가 얼마까지 올라가느냐가 시장의 관심 포인트인데, 5% 이상을 대비하는 위원들이 몇몇 있을 것이고 그런 부분들은 시장이 가능한 시나리오로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FOMC로 인한 급격한 방향성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며 "미국 주식이 추가 하락하거나 실물경제에서 부정적 시그널이 나오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FOMC 회의로 인한 환율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변수

중국 당국은 내년 경제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업무)회의를 오는 15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각 성·시 당서기, 각 부 장관, 대형 국유기업 대표 등 수백 명이 참석하며, 이번엔 부동산 시장 회복 정책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의 골자를 세우는 이 회의에서 부동산 규제 관련 진전된 부양정책을 포함시킬지에 관심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동산 산업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지만, 앞서 1년 넘게 지속된 대출 제한 등의 규제로 침체에 빠진 상태다. 이에 이번 회의에서 부양정책이 포함되면 이 역시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6.7원 급락한 130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280~1350원 대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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