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크림 인증샷 찰칵"…편의점 '생크림 빵' 전성시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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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크림 인증샷 찰칵"…편의점 '생크림 빵' 전성시대 계속된다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12.1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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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우유 생크림빵. 사진=BGF리테일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올해 MZ세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편의점 '생크림 빵' 열풍이 여전히 뜨겁다. 생크림이 가득 찬 빵을 반으로 갈라 인증샷을 찍는 등의 유행이 퍼지자 편의점 업계는 줄줄이 생크림 빵 라인업을 확대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지난 2월 연세유업과 협업해 선보인 '생크림 빵'은 디저트 카테고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출시 한 달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달성하고 하루 평균 6만개 이상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빵 면적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크림의 모습을 찍은 인증샷이 SNS에 퍼지며 입소문을 탔다. 

CU는 빵 라인업을 다양화해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는 203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아 편의점계의 빵·디저트 명가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올해 CU의 1월부터 11월까지 디저트 구매 고객의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20대와 30대가 각각 31.5%, 27.9%로 전체 고객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디저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37.6% 늘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최근 편의점 디저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있는 만큼 앞으로도 참신한 신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GS25 생크림도넛 2종 연출 이미지. 사진제공=GS리테일
GS25 생크림도넛 2종 연출 이미지. 사진제공=GS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지난 10월 선보인 생크림도넛 솔티밀크, 생크림도넛 슈크림 2종도 구매 인증샷을 유발하는 편의점 디저트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생크림도넛은 출시 직후 줄줄이 품절되며 ‘오픈런’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생크림도넛을 구매한 고객들이 SNS에 제품 후기를 공유하며 신제품 2종은 출시 직후 일주일 만에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 1위에 등극했다. 최근 2년간 디저트 카테고리 부동의 1위 상품이던 ‘Kiri크림치즈모찌롤’의 매출을 단숨에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GS25는 생크림도넛 2종 출시를 위해 매일유업과 손을 잡았다. 기름에 튀기는 조리 특성 상 편의점 상품 도입 시 맛과 품질 유지가 까다로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 기간에만 8개월이 소요됐다.

전용 도넛 빵을 개발해 3~4일간 특유의 쫄깃한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매일유업의 생크림을 도넛과 1대1 수준으로 채웠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수십 번의 현장 실사를 통해 고품질 도넛을 균일하게 생산할 수 있는 HACCP 인증 공장을 새롭게 발굴하며 안정적인 생산 체계 또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GS25는 생크림도넛 신상품 2종을 내달 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기대를 뛰어넘는 생크림도넛의 인기에 힘입어 당초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던 추가 라인업 출시 시점을 2개월 가량 앞당겼다. 이를 위해 공장 생산 라인과 가용 인력을 최대 규모로 확대하는 등 충분한 생크림도넛 물량 공급을 위한 준비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가현 GS25 냉장 디저트 MD는 “SNS 화제 상품으로 떠오른 생크림도넛 라인업을 확대하며 편저트(편의점+디저트) 시장 규모를 지속 키워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 '빵빵도넛' 제품 이미지.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 '빵빵도넛' 제품 이미지.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 역시 지난 7월부터 '우유생크림빵빵도넛'과 ‘커스터드크림빵빵도넛’을 판매를 시작하며 생크림 빵 전쟁에 참전했다.

두 제품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프랑스산 밀가루와 우유, 계란으로 반죽했다. 높이 6cm의 도우에 달콤한 우유생크림, 진한 커스터드크림이 평균 60g 들어간다. 빵의 총용량에서 절반 이상이 크림으로 채워진 셈이다.

이마트24는 원두커피 제품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최근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크림빵 상품 확대를 통해 딜리셔스 디저트 상품군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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