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미국 CPI발표 앞두고 강세로 돌아서"
상태바
달러화, "미국 CPI발표 앞두고 강세로 돌아서"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1.10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강화된 것도 달러화 강세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됐다. 사진=AFP/연합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강화된 것도 달러화 강세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됐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집권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수성할 것으로 점쳐지는 등 의외로 선전하면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강화된 것도 달러화 강세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9일 오전 9시(현지시간) 현재 달러화는 146.399엔으로 뉴욕 후장 가격인 145.626엔보다 0.773엔(0.5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03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0716달러보다 0.00406달러(0.4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6.84엔으로 전장 146.66엔보다 0.18엔(0.1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9.647보다 0.43% 상승한 110.123을 기록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외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아직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의회의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겠지만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을 수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일부 언론은 연방 하원 선거에서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219석을, 민주당이 216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원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민주당이 캐스팅 보트를 쥐는 다수당의 지위를 수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공화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면서 달러화 매도 공세가 주춤해졌다. 미국 10월 CPI를 앞두고 경계감도 발동됐다.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새삼 자극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0월 CPI 전문가 예상치는 전년 대비 7.9% 상승이다. 이는 전월 8.2%보다 상승 폭이 완화된 수준이다. 근원 인플레이션도 전년 대비 6.5% 상승해 전월 6.6%보다 약간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된 점도 안전 통화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 중국의 물가지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다. 

이날 발표한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3%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는 1.5% 하락이었다. PPI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발병과 이에 따른 당국의 엄격한 봉쇄 조치 등 제로코로나 정책, 일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수요와 공급이 타격을 받으면서다.

영국 파운드화는 회복세가 주춤해졌다. 단기간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파운드화는 그동안 빅랠리를 펼쳐왔다. 

영국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다음 주에 600억 파운드(약 95조9000억원)에 달하는 증세·지출 삭감 예산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화는 1.06% 하락한 1.14135달러에 거래됐다.

CMC의 전략가인 마이클 휴슨은 "공화당이 양원 가운데 하원을 차지할 수 있다면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은 덜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민주당이 다수당일 때만큼 많은 돈을 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미국채 수익률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는 잠재적으로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고 아마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이유일 것"이라면서도 " 그러나 분명히 주요 초점은 내일의 CPI 지표이며 특히 코어CPI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UFG 분석가는 "CPI에 대한 또 다른 급등세를 보이더라도 미국 달러화가 매도세를 이어가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달러화는 지난달에도 급등세를 보인 CPI 지표 발표 이후에도 매도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마침내 우리가 실질적으로 최종 금리 수준에 도달했다는 안도감이 달러화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