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보잉 CEO, 이재용·정의선 회장과 무슨 논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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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보잉 CEO, 이재용·정의선 회장과 무슨 논의 했나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11.07 15: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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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잉과 기내 엔터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협업 가능성 높아
김동관 부회장, 칼훈 CEO와 UAM·방산 협의 논의한 듯
한화시스템 등 주요 계열사 UAM 사업 본격 확장
현대차그룹, UAM 넘어 AAM으로 확장…협력 강화
보잉 CEO가 한국을 찾은 가운데 삼성·한화·현대차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칼훈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주요 인사와 만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데이비드 칼훈 보잉 CEO의 회동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과 보잉의 기술협력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삼성, 보잉과 기술협력 강화

7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과 칼훈 CEO의 만남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 회장과 칼훈 CEO의 회동을 확인해 줄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재계 안팎에선 양 사가 항공기 엔터테인먼트와 무선 네트워크 분야를 넘어 신사업에서 협력 강화에 뜻을 같이 한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와 보잉은 2012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와 보잉은 기내 엔터테인먼트 통신에 대한 기술 개발 등에서 협력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기내 승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와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하는 항공기용 디스플레이와 무선 통신 기술 개발을 진행하기도 했다. 

보잉은 현재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 '보잉코리아 엔지니어링&테크놀로지센터(BKETC)'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 호주, 브라질, 러시아 등에 이어 2019년 한국에 연구소를 설립한 보잉은 BKETC에서 미래형 여객기 객실 '스마트 캐빈'과 증강현실(AR)·인공지능(AI) 항공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캐빈은 스마트 윈도우와 무선 영상 전송 시스템 등으로 꾸려진다. 

이는 5G를 넘어 6G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무선 통신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삼성전자와 접점이다. 여기에 차세대 디스프레이 분야도 협업이 가능하다. 최근 항공기 제작사와 항공사들은 부품 경량화와 인테리어 개선을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미래형 디스플레이 패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자회사 하만은 현재 텔레매틱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와 항공기, 선박 등 운송수단과 외부 정보센터를 연결해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주고 받게 하는 기술이다. 위치추적 및 원견 진단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보잉과 삼성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보잉 CEO와 만나 UAM 및 방산 등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연합뉴스

UAM 강화 나선 김동관 부회장

김동관 부회장은 칼훈 CEO와 만나 UAM 사업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 등 계열사들이 UAM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UAM 관련 사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지난 6일 칼훈 CEO와 만났다. 이 자리에 어성철 한화시스템 사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이 배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잉은 우주, 항공, 방산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이라는 점에서 김 부회장과 칼훈 CEO는 이번 회동에서 UAM을 넘어 우주와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칼훈 CEO와 6일 회동했다"면서 "UAM과 방산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화그룹은 UAM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7월 국내 최초로 UAM 시장에 진출했다. 2020년 2월부터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에어택시 '버터플라이'의 공동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내년 3분기 UAM 무인시제기 비행을 목표로 공동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오버에어가 의기투합해 모두 1억1500만 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시리즈B(스타트업의 두번째 자금조달 단계)에 투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과 함께 'K-UAM 드림팀'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5년 제주에서 국내 첫 UAM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지난달부터 대구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대구 도심을 잇는 'UAM 에어셔틀' 개발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UAM 사업에 구체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8월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1억6500만 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용 전기식 작동기 개발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오버에어와 UAM 기체 엔진 역할을 하는 배터리 기반 전기 추진 시스템 개발 계약도 맺었다. 2023년까지 오버에어에 UAM용 친환경 파워트레인(동력 및 구동 전달장치)의 핵심인 배터리팩과 모듈을 공급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7월 판버러 에어쇼에 참석해 UAM 기체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UAM에서 AAM으로 하늘 영역 확대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비전을 소개했다. AAM은 UAM에서 한발 더 나아가 RAM(지역간 항공모빌리티)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UAM이 도심 내 운행되는 수직이착륙 기체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면 RAM은 주요 도시 및 지역 거점 간 이동을 위한 친환경 기체 개발 영역을 뜻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의 멀티콥터 드론인 '프로젝트N'을 통해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신재원 AAM본부 사장은 당시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개발 경험, 자율주행 등 첨단 자동차 기술과 대량 생산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혁신적이면서도 안전한 기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AAM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UAM 등 미래 항공 및 운송 사업을 주력 신사업으로 두고 각종 업무협약 등을 체결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정 회장은 지난 7월 파리 에어쇼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 참석해 보잉 등 주요 항공업체 최고 경영진과 만나 AAM 사업이 나아갈 방향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칼훈 CEO의 첫 방한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진행 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업체로 항공업계에서까지 주요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향후 현대차그룹과 보잉 간 협력 관계 강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데이비드 칼훈 보잉 CEO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을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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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11-07 18:23:47
이재용회장님 월드컵때 삼성백수현부사장 미투폭언 질문많이 받으세요

이매리 2022-11-07 17:03:22
삼성이재용백수현이찬희강상현 인간성이 이렇게 못된지 알게되었다. 삼성 힘내라? 이재용손흥민걱정만한 너네들 모두 잘못이야. 사과답변보상도 없었으니 내맘이다. 대출미쳤냐! 반성없는 삼성연세대보다 이매리엄마생활비가 더 중요하다. 천만원재산권특허침해까지했는데 돈줬었냐!
피해보상금 이매리계좌로만 제대로 받을때까지 상부상조협력용서지랄하네. 너네 승진퇴직만 중요하냐. 화해조서도 작성된게 없다. 내 생계가 먼저다.
공익신고2년이내다. 이매리하나은행계좌로만 십년피해보상 먼저입니다. 목요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