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뚫린 시장...코스피·코스닥 2%대 동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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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뚫린 시장...코스피·코스닥 2%대 동반 급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9.28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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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및 위안화 약세 속 원·달러 환율 1440원 목전
애플의 증산 계획 철회 소식도 악재 
장 초반 약보합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2% 이상 낙폭을 키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 초반 약보합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2% 이상 낙폭을 키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장 초반 약보합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2% 이상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한 때 700선을 웃돌며 상승흐름을 보이기도 했던 코스닥 지수도 2% 이상 급락세를 지속중이다. 

위안화 약세 흐름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과, 애플이 수요 부진을 근거로 증산을 취소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12% 내린 2176.6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19% 내린 682.83을 기록중이다. 

이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39원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위안화 약세 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본토에서는 0.54% 절하한 7.1107위안으로 환율을 고시했으며, 현재 위안·달러 환율은 역외에서 7.21위안을 기록중이다.

원화는 위안화와 커플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유로화 약세에 이어 위안화 약세까지 더해진 것이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애플이 수요 부진을 근거로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전해진 점 또한 IT 비중이 높은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200원(2.21%) 내린 5만3000원에 거래되는 등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한 때 5만29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도 다시 썼다.

시장의 수급 또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물 시장에서 1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 투자자들 또한 30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만이 44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지수 하락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시장의 급락으로 반대 매매 물량이 쏟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같은 수급 불안감 또한 투자심리를 위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의 발트해 해저관 3개에서 가스관이 손상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재공급 기대감이 소멸,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점도 유럽 지역의 경기침체 우려를 부각시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는 위안화 절하 고시 후 주가 변동성이 심화됐다"며 "유럽 경기 침체 우려와 강달러 재개에 하방 경직성 요인이 부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금리와 고환율 기조 속 침체 이슈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라며 "코스피 시장은 부정적 매크로 환경에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별주 이슈에 따라 주가가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 소식에 일부 유틸리티 종목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리 부담 속에 인터넷 업종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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