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자물가지수' 10개월 연속 올라··· 3개월 연속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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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비자물가지수' 10개월 연속 올라··· 3개월 연속 2%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7.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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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무성은 2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종합지수가 101.7로 전년 동월대비 2.2% 상승했다. 사진=연합
일본 총무성은 2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종합지수가 101.7로 전년 동월대비 2.2% 상승했다. 사진=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 소비자물가가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2% 넘게 올랐다.

일본 총무성이 2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종합지수가 101.7로 전년 동월대비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0개월 연속 상승한데다 3개월 연속 2%를 넘었다. 지난 2015년 3월(2.2%) 이후 7년 2개월 만에 같은 상승폭의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의 물가 상승은 에너지 가격 상승 등 공급측면의 악재 영향이 큰 데다 밀 등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식료품도 계속 상승했다. 에어컨 등 가정용 내구재도 올랐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종합지수는 2.4%, 에너지와 신선식품을 제외한 종합지수는 1.0%, 각각 상승했다.

물가 상승이 경제 선순환에 따른 현상이 아니라 국제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 등에서 비롯된 탓에 가계 부담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은행은 금융완화와 엔화 약세를 통해 투자 증가와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을 꾀하고 이것이 임금 인상과 소비 확대로 이어져 물가가 상승하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최근 물가 상승은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외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지속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오랜 기간 저물가가 지속되다가 나타난 물가 상승은 다음 달 10일 치러지는 참의원(상원)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최근 물가 급등을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이름을 붙인 '기시다 인플레'라고 부르며 정부와 여당의 정책 실패에 따른 결과라고 비판하고 있다.

물가 불만이 커지자 일본 정부는 최근 여름철 전기 사용을 줄이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농산물 생산비를 10% 줄이도록 새 지원금 제도를 만드는 등 물가 대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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