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6월 CPI 및 기업실적에 달렸다...변동성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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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6월 CPI 및 기업실적에 달렸다...변동성 클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7.1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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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6월 CPI 컨센서스 상회할 경우 연준 통화정책에 영향 미칠 듯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조정 여부도 주목해야
이번주 주식시장에서는 오는 13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식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주식시장에서는 오는 13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식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한 주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큰 흐름 끝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 중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속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데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뉴욕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점은 경기침체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하면서도 연준의 긴축 전망을 재차 강화시켰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는 기대요인이자 우려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이같은 흐름 끝에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주대비 0.77%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93%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6% 올랐다. 3대지수는 모두 한 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주 주식시장에서는 오는 13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식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6월 CPI가 전년동기대비 8.8% 급등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8.6% 상승한 바 있으며, 당시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0년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솔루스의 댄 그린하우스는 "헤드라인 CPI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펼쳤던 만큼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뜨거울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달 한 때 배럴당 120달러를 상회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은 바 있는데, 이것이 6월 헤드라인 CPI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달에는 5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연준이 0.50%포인트의 빅스텝에서 0.75%포인트의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으로 방향을 바꾼 바 있다. 

CPI가 연준의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이것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연동해 14일 발표되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5일 발표 예정인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6월 소매판매 또한 주목해야 할 지표들이다. 

CNBC는 "이는 연준이 주시하는 중요한 지표인 미래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PPI는 CPI의 씨앗"이라며 "또 다른 10%의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 속도를 가늠하게 할 중요한 지표들이 발표되는 와중에 2분기 실적시즌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앞서 마이크론의 사례와 같이 향후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할 경우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30일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급격한 매도세를 촉발한 바 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수익은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와 4분기 전망치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각각 10.9%, 1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애런은 "시장이 도전적인 분기 실적에 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어느 정도 나타날지는 예측이 어렵다"면서 "나는 기업들이 계속 양호한 실적을 내길 바라지만, 아마도 그러한 기업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업들은 향후 가이던스를 더 낮출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에 시장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 금리 수익률도 지켜볼 요인이다. 

앞서 지난 8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3.07%였으며, 2년물 국채금리는 3.11%까지 치솟았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침체의 전조현상으로 알려진 만큼 이것이 투자심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또한 증시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경제지표 및 연설 일정]

▲7월 11일

11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7월 12일

12일에는 6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가 발표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펩시코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7월 13일

13일에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한다. 연준의 베이지북도 발표 예정이다. 

델타 에어라인스는 실적을 발표한다. 

▲7월 14일

14일에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며,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선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7월 15일

15일에는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와, 6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설비가동률,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있다. 
웰스파고와씨티그룹, 뱅크오브뉴욕멜론, US뱅코프, 유나이티드헬스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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