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Q실적 들여다보니...아픈 손가락 '전장부품'이 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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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Q실적 들여다보니...아픈 손가락 '전장부품'이 살렸네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7.07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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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 매출 '선방'·영업익 '주춤'…전장사업 흑자전환
2분기 매출 19조4720억원·영업이익 7917억원 달성
1분기 대비 매출 1조6000억원·영업이익 1조원 이상 낮아
 LG전자는 7일 올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LG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내놨다. 눈에 띄는 부분은 그동안 밑빠진 독에 물 붓기였던 전장부품(VS) 사업이 오랜만에 약진했다는 것이다. 또 전통적인 효자 사업부문이었던 가전·TV가 주춤한 것도 관심사다. 

LG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9조4720억원, 영업이익 79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줄었다.

LG전자가 올 2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힘을 얻은 것은  VS사업 부문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어서다. 

LG전자의 올 2분기 VS(전장 부품) 사업 실적은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지난 2015년 4분기 50억원의 깜짝 이익을 낸 것을 제외하면 사업진출 9년 만에 VS 부문에서 처음으로 분기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사업부문에서 매출은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이 다소 완화됐고,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추가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LG전자는 이례적으로 잠정실적 발표 이틀 전에 VS사업본부가 올 상반기 총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말 기준 수주잔고인 약 60조원의 13%를 넘어서는 수치다.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일본 메이저 완성차 업체의 5G 고성능 텔레매틱스(Telematics) 물량을 연이어 수주했다.

한편 이 회사의 올 2분기 H&A(가전) 부문 매출액은 프리미엄 중심 제품군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가량 늘어난 7조9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원자재값 인상과 적정재고 관리를 위한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한자릿수 중반(4~6%) 수준으로 떨어졌다. 프리미엄 TV의 경우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도 영업이익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DB금융투자는 LG전자 TV사업(HE)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2분기 8%대에서 올해 1분기 4.6%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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