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신규 셀러' 지원 강화하는 까닭은…"셀러가 경쟁력"
상태바
이커머스, '신규 셀러' 지원 강화하는 까닭은…"셀러가 경쟁력"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6.14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수셀러, 시장 경쟁력으로 직결돼
프로모션 강화로 '판 키우기'에 집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내걸고 '셀러'들의 신규 입점 문턱을 낮추고 있다. 온라인 접근성이 떨어지는 중소상공인을 지원해 판로 개척을 돕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커머스 업체의 경쟁력 확보와도 연관이 깊다. 다양한 셀러 확보는 업체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더 많은 셀러가 있다면 더 많은 상품을 취급할 수 있으며, 이는 업체의 거래액 확대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커머스 업계는 판매 수수료를 낮추거나 광고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셀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셀러들의 판매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지만 당장 많은 수수료를 부과해 수익을 내기보다 일단 많은 판매자를 끌어들여 '판'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셀러도 고객"…수수료 인하·광고비 지원 프로모션 확대

쿠팡은 셀러들을 위한 판매자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쿠팡

쿠팡과 네이버는 일찍이 적극적으로 중소 셀러를 모집해 몸집을 키웠다. 쿠팡은 압도적인 사용자 수와 함께 입점 수수료 없이 판매 수수료만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중소 셀러의 온라인 비즈니스 교육을 위해 '쿠팡 마켓플레이스 판매자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은 "판매자 아카데미를 통해 누구든 쿠팡에서 쉽게 온라인 판매를 배울 수 있다"며 "판매자들이 빠르게 매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꾸준히 좋은 강의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입점 중소상공인 판매자를 위한 빠른정산 서비스를 도입해 정산 주기를 대폭 단축시켰다. 이어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운영하며 중소상공인뿐 아니라 1인 셀러도 빠르게 늘렸다. 

신규 셀러들의 매출 활성화를 위한 롯데온의 '온친소' 행사. 사진제공=롯데쇼핑

후발주자 롯데온은 신규 셀러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수시로 전개하며 적극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롯데온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와 손잡고 '롯데온 급행열차-빠른입점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카페24 회원이 사이트에 필수정보를 입력하는 등의 간단한 절차만 밟으면 롯데온에 입점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모션을 이용한 셀러들에게는 롯데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고비 10만원과 상품을 상단에 노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이어 지난달 출범 2주년을 기념하며 진행한 신규 셀러 모집 프로모션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했다. 

롯데온은 신규 셀러들의 매출 활성화를 돕는 '온친소' 행사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신규 입점한 셀러 중 인기 셀러를 엄선해 할인 혜택과 함께 브랜드를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입점 셀러들도 유치하겠다는 목적이다. 롯데온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온친소에 참가한 셀러들은 행사 기간 평소 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온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은 셀러 수 증가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롯데온의 올해 1분기 유효셀러 수는 3만 4013개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늘었다. 중개 상품 판매 풀도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온 관계자는 "아직 고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품질의 가성비가 뛰어난 브랜드를 발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 소상공인 지원
티몬 소상공인 지원 광고 이미지. 사진=티몬

티몬은 지난 13일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손잡고 수수료 혜택,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티몬은 소상공인 셀러를 위해 판매수수료 0%, 상품 상세페이지 제작, 라이브 방송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8월까지 신규 입점하는 셀러에게 판매수수료 0% 정책을 적용하고 상세페이지 제작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티몬의 라이브 방송 플랫폼 '티비온'을 통해 소상공인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티몬 관계자는 "우수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판로 확보 및 마케팅, 홍보가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상품 발굴하고 판매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G마켓과 옥션은 여성의류 카테고리 셀러를 대상으로 하는 '패션 셀러 웰컴 프로그램'을 오는 9월 말까지 진행한다. 여성의류 카테고리 신규 셀러 중 심사를 통과한 1000명에게 9월 말까지 기존 수수료(13%)를 5%로 인하해 부과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또 광고 경험이 없거나, 최근 1년간 광고 진행 이력이 없는 셀러에게 광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G마켓 관계자는 "앞으로 상생 차원의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점점 치열해지는 셀러 확보 경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우수 셀러를 유치를 통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자 출혈경쟁도 불사하는 상황"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셀러도 일종의 고객으로 대우하고 있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