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디지털 유통대전' 가보니…쿠팡·SSG닷컴도 "혁신 통한 상생"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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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디지털 유통대전' 가보니…쿠팡·SSG닷컴도 "혁신 통한 상생" 강조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6.08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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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대기업-중소상공인 상생할 때"
쿠팡과 SSG닷컴도 동반성장 강조
빅데이터·물류자동화 기술 대거 선봬
2022 디지털 유통대전에 참여한 쿠팡 부스. 사진=김솔아 기자
2022 디지털 유통대전에 참여한 쿠팡 부스. 사진=김솔아 기자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유통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차세대 유통시장의 비전을 제시하는 2022 디지털 유통대전이 8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디지털 유통대전에는 쿠팡·SSG닷컴 등 대형 유통기업부터 유통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미래 물류 기술을 선보이는 스타트업까지 총 75개 기업이 참여했다.

본격적인 행사를 앞두고 열린 개막 콘퍼런스에서는 중소상공인과 유통 대기업 간의 상생 필요성이 수차례 언급됐다.

정동식 유통산업연합회장은 "대·중소 유통업체가 한자리에 모여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유통산업의 혁신과 비전을 제시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가 유통업계의 화합과 상생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수성 산업통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급변하고 있는 유통환경에서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받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 역량이 부족한 중소 유통업계의 우려가 커졌다"며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모두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추호정 한국유통학회 회장은 "유통산업은 기후변화, 에너지 불확실성 등 전 지구적 문제부터 고령화, 양극화, 저출산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와 긴밀히 연결돼있다"며 "전통적 역할을 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할 수 있는 유통산업의 새로운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쿠팡·SSG닷컴 "상생 의지·물류센터 자부심"

김종일 쿠팡 전무가 쿠팡 부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솔아 기자

쿠팡과 SSG닷컴의 부스는 행사가 진행되는 홀 입구에 나란히 자리했다. 두 기업 모두 ESG, 물류 전략 등 부문별로 섹션을 나누어 소개했다. 

김종일 쿠팡 전무는 부스 소개에 앞서 "삼성, 현대 다음으로 많은 고용을 하고 있는 쿠팡입니다"라는 인사말을 건네며 고용 창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쿠팡은 인력은 직고용하고 물품은 직매입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전무는 "쿠팡은 2025년까지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전국에 물류센터를 확대해 나갈 것이며 이로 인한 예상 고용인원은 약 1만 5000명"이라며 "PB(자체 브랜드) 상품은 기존 제조 대기업 위주의 질서를 바꾸고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쿠팡의 부스 역시 쿠팡친구의 인터뷰 영상이나 고용 환경에 대한 설명, PB제품으로 인한 중소제조사 고용 활성화 통계 등이 담긴 화면으로 꾸며졌다.

안철민 SSG닷컴 본부장이 자사의 SCM(Supply Chain Management)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솔아 기자

쿠팡 옆에 자리한 SSG닷컴 부스에서 안철민 SSG닷컴 본부장은 자사의 온라인 플랫폼과 자동화 물류센터를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일 클럽이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있다"며 "SSG닷컴의 가장 큰 장점은 장보기 예약배송이며 그것의 핵심은 네오(NE.O) 센터"라고 말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자동화율을 갖춘 네오 센터를 통해 24시간 예약배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신선상품을 취급하는 중소협력사, 소상공인과의 협업을 늘려가고 있으며 이들의 매출이 증가 추세를 보인다"며 중소상인과의 동반성장 의지를 언급했다.

쿠팡과 SSG닷컴 모두 보냉백 재사용을 통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친환경적 목표도 제시했다.

빅데이터 분석·물류 자동화로 디지털 역량 키운다

행사장에서는 빅데이터 분석과 물류 자동화를 중점으로 한 기술이 다수 소개됐다. 신기술을 통한 중소상공인의 역량 확대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먼저 복잡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여러 시스템들이 소개됐다. 

마켓링크는 유통사에서 수집된 POS 데이터 분석을 통해 카테고리별 매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켓링크 관계자는 "유통 대기업과 중소상공인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많은 유통 데이터들이 하나의 유통 표준코드로 연결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 기반을 마련하고 중소상공인이 빠른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Rpia는 온·오프라인 통합 판매제고관리 솔루션을 제시했다. 표준화된 플랫폼 구축해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중소 셀러들이 데이터 관리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물류 자동화 기술도 만나볼 수 있었다.

중소유통물류센터 풀필먼트는 디지털화된 물류센터를 통해 소상공인이 이커머스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세스를 선보였다.

오토스토어의 큐브형 자동창고 시스템. 사진=김솔아 기자

노르웨이 물류 자동화 솔루션 기업 오토스토어는 큐브형 로봇 자동창고가 작동하는 모습을 실연했다. 오토스토어의 큐브형 자동창고 시스템은 로봇이 상품 피킹, 출고 작업을 수행할 뿐 아니라 저장밀도를 대폭 높여 토지 비용을 낮춰준다. 신라면세점이나 롯데슈퍼도 해당 기술을 도입한 바 있다. 

오토스토어 관계자는 "기존에 물류 자동화를 하려면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을 들여야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으나 해당 자동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물류센터는 작게는 5평부터 크게는 5000평까지 지을 수 있다"며 "따라서 도심형 물류창고에 유리하며 퀵커머스 사업에 적극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10회 유통산업주간 콘퍼런스 일환으로 열린 이번 '2022 디지털 유통대전'은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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