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시장, "구인이 구직을 웃도는 왜곡 상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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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동시장, "구인이 구직을 웃도는 왜곡 상태 지속"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6.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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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비농업 고용 39만 명 증가···월가 예상 상회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9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 고용은 수정된 전월치인 43만6000 명 증가보다 부진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노동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왜곡 상태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9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 고용은 수정된 전월치인 43만6000 명 증가보다 부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이 예상한 32만8000 명 증가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3월의 신규 고용자 수는 39만8000 명으로 소폭 하향 수정됐다.

5월 실업률은 3.6%로 집계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월가 예상치였던 3.5%보다 소폭 높았다.

3.6%의 실업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기록한 수치인 3.5%에 바짝 근접한 수준이다.

5월에는 민간부문 고용이 33만3000 명 증가했고 공공 부문 고용은 5만7000 명 늘었다.

일자리 증가세는 전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났다. 특히 레저와 접객, 전문직과 비즈니스, 운송 및 창고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레저와 접객 부문 고용은 8만4000 명 증가했고 음식료 서비스 업체의 고용이 4만6000 명 늘었다. 숙박 시설에서도 2만1000 명의 일자리가 생겼다.

레저와 접객의 일자리는 2020년 2월보다 130만 명(7.9%) 줄어든 수준이다. 전문직과 비즈니스 서비스의 신규 일자리는 7만5000 명 늘었다.

운송 및 창고 영역에서는 4만7000 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 분야의 일자리는 2020년 2월보다 늘어난 상태다.

건설, 헬스케어의 일자리는 각각 3만6000 명, 2만8000 명 늘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1만8천 명 증가했다.

소매 무역 고용은 6만1000 명 줄어들었으나 고용자 수는 2020년 2월에 비해 15만9000 명 늘어난 수준을 유지했다.

5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3%로 전달의 62.2%에서 소폭 올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0달러(0.31%) 오른 31.95달러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의 상승 폭은 전월과 같았다. 전년동기대비 5.24% 올랐다.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34.6시간으로, 역시 전월과 같았다.

전문가들은 5월에도 노동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훨씬 웃도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노동 시장의 빡빡한 여건이 다소 개선되는 신호도 보였다고 진단했다.

PNG파이낸셜서비스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우구스틴 파우처는 "노동 시장의 일부 개선 흐름을 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아직 팬데믹 기간에 일자리를 잃었던 사람들이 다시 노동 시장으로 복귀시키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노동 시장의 수급 왜곡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경제 활동 참가율 또한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Y-판테온의 그레그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핵심은 노동 공급에 있다"며 "노동 공급이 더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내야 하며, 이는 노동 시장 참여율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 미국 노동시장 참여율은 63.4%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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