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크라 사태 속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 오늘 오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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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크라 사태 속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 오늘 오후 개막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3.04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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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협 4일 개막··· 5일 전인대서 경제성장률 목표공개 예상
올해 양회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첨예해지는 미·중 갈등 등 국외 문제,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와 시진핑(習近平) 주석 3연임 여부를 결정할 당 대회 등 국내 문제까지 겹치면서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사진=바이두
올해 양회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첨예해지는 미·중 갈등 등 국외 문제,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와 시진핑(習近平) 주석 3연임 여부를 결정할 당 대회 등 국내 문제까지 겹치면서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급박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4일부터 8일 동안 열린다.

올해 양회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첨예해지는 미·중 갈등 등 국외 문제,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와 시진핑(習近平) 주석 3연임 여부를 결정할 당 대회 등 국내 문제까지 겹치면서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자문기구인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는 매년 3월 초 거의 같은 기간에 열려 '양회'로 불린다.

중국 전역의 인민대표와 정협 위원들은 양회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정협 전국위원회 회의(13기 5차)는 4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린다.

왕양(汪洋) 정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정협위원들이 상무위원회의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심의한다.

전인대 연례회의는 5일 오전 시작돼 11일 오후까지 이어진다.

올해 양회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안정 중심의 성장'을 기조로 한 경제 및 사회발전 정책을 모색하게 된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기점으로 '안정'을 경제 운영 기조로 삼은 가운데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잇따라 인하하고 신속한 공공 인프라 투자 집행에 매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양회에서도 재정지출 증가, 세율 감면, 금융비용 인하 확대 등 투자와 소비 진작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인대 개막식에서 공개되는 2022년 성장률 목표치는 최대 관심사다.

중국은 2020년 정세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에는 6% 이상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공개한다면 지난해보다 낮은 5% 수준을 제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의 핵심 경제 아젠다인 '공동부유'의 단계적 실현 방안 등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정부 업무보고에서 발표할 재정, 통화, 금융, 실업, 인구, 과학기술, 농업, 환경 등 각 분야 정책 등도 관심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에서 발표될 중국의 대외 정책 기조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양회 기간인 오는 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중국의 외교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올가을 시 주석의 집권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제20차 당 대회를 앞둔 만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을 향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도 관계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동시에 러시아·북한·이란 등에 대한 제재에 반대한다는 기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 제로 코로나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당분간 강력한 방역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궈웨이민(郭衛民) 정협 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외부 환경이 더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지면서 우리 경제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면서도 "정협 위원과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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