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액 '개미' 2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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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액 '개미' 2배 폭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2.2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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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들이 작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거래한 가상화폐 규모는 1조 1400억달러(약 1375조원)로 1년 전 1200억달러에서 10배 이상으로 수직상승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기관투자자들의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가 개미 투자자들의 2배 이상으로 폭증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작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거래한 가상화폐 규모는 1조 1400억달러(약 1375조원)로 1년 전 1200억달러에서 10배 이상으로 수직상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년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액은 기관투자자의 절반 수준인 5350억달러 그쳤다.

초기 가상화폐 시장을 주도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이 가세하고 심지어 엘살바도르 정부까지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다.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늘면서 가상화폐는 주류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크립토닷컴을 포함한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배우 맷 데이먼 등을 모델로 내세워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TV 광고를 쏟아냈다.

금융서비스업체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주요 기관투자자 가운데 가상화폐에 뛰어들지 않은 것은 국부펀드뿐이라면서 이들도 2년 안에 가상화폐에 투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관투자자가 대세로 부상하자 가상화폐 시장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생겼다. 가상화폐 시장은 이제 증시와 같은 전통적인 금융시장과 함께 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과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간 상관계수가 2017∼2019년 0.01에 그쳤지만 2020∼2021년에는 0.36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상관계수가 0이면 양 변수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고 1에 가까울수록 양 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임을 의미한다.

지난달 비트코인과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의 상관관계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리서치회사 인투더블록의 애널리스트 루카스 오투무로는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14% 하락했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기간 1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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