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72% 내달 임기 만료...쟁점은 '노조추천·여성' 신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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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72% 내달 임기 만료...쟁점은 '노조추천·여성' 신규 임명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2.15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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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그룹 사외이사 38명 중 27명 임기 만료
KB금융 노조, 노조추천이사 선임 5번째 시도
우리금융, 8월까지 여성 사외이사 선임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사외이사 중 72%의 임기가 올해 3월 만료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의 사외이사 38명 중 올해 3월 정기주총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27명이다. 다만 이 중에서 관련법상 연임이 불가능한 사외이사는 KB금융의 스튜어트 솔로몬 이사와 하나금융의 박원구 이사 2명에 불과해 나머지는 연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상 금융회사 사외이사 임기는 6년으로 제한돼 있고, 상법 시행령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도 6년,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9년으로 제한돼 있다. 

KB금융 '노조추천이사' 다섯 번째 도전…김영수 전 수은 부행장 추천

KB금융의 경우 이번에 ▲스튜어트 솔로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김경호 ▲권선주 ▲오규택 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 중 이번 주총을 끝으로 연임이 불가능한 사외이사는 스튜어트 솔로몬 이사뿐이다. KB금융 지배구조내부규범상 사외이사 임기가 5년으로 제한돼 있어 연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KB금융 노조는 지난 14일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상태다. 지난달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민간 금융사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외이사 자리 하나가 공석이 됨에 따라 KB금융은 다음 달 열리는 주총에서 최소 1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출해야 한다. KB금융 노조는 지난 2018년부터 노조가 추천한 이사를 사외이사로 참여시키려 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우리금융 여성 사외이사 '0명'…주총서 신규 선임해야

변화가 불가피한 또 하나의 금융지주는 우리금융이다. 올해 8월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이사회를 한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는데, 현재 우리금융만 여성 사외이사가 없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를 단일한 성별로 구성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요환·윤인섭 두 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에서는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장동우 ▲신요환 ▲윤인섭 사외이사가 민영화 이후 새 출발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중 노성태·박상용·정찬형·장동우 사외이사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다만 이들이 모두 남성임에 따라 여성 사외이사를 추가로 영입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우리금융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방안을 추가로 논의할 전망이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신한·농협은 그대로

하나금융은 오는 3월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사외이사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8일 함영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하나금융에서는 다음달 ▲박원구 ▲백태승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정원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 중 박원구 이사만이 연임이 불가능하다. 권숙교·박동문 이사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아직 남아 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 회장이 교체되면서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박안순 ▲최경록 ▲이윤재 ▲변양호 ▲성재호 ▲허용학 ▲윤재원 ▲진현덕 사외이사의 임기가 다음달 까지다. 곽수근·배훈·이용국·최재붕 이사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신한금융에서는 연임이 불가능한 이사가 없기 때문에 이사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농협금융지주에서는 ▲이진순 ▲남유선 사외이사의 임기가 다음달까지다. 이종백 이사는 올해 12월, 남병호·이미경·함유근 이사는 내년 3월, 송인창 이사는 내년 12월까지가 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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