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친환경 '넥쏘·아이오닉5' 앞세워 12년만 일본 재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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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친환경 '넥쏘·아이오닉5' 앞세워 12년만 일본 재진출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2.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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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넥쏘' 전기차 '아이오닉5'로 일본 시장 재도전
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 브랜드와 진검승부 예상
온라인 결제 서비스 등 스마트 모빌리티 프로바이더로 변신
현대차는 8일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우라베 타카오 HMJ R&D센터 디자인팀장(왼쪽부터), 가토 시게아키 HMJ 승용차사업실장, 사토 켄 HMJ 상품기획 담당이 아이오닉 5(왼쪽 차량), 넥쏘 옆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다시금 진출한다. 

현대차는 8일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일본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일본 진출을 공식화했다. 현대차는 2009년 말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버스 등 상용 부문 사업만 영위했다. 

현대차의 일본 재도전의 핵심 키워드는 친환경차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영상 인사말에서 “지난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고민을 계속해 왔다”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보기로 결심했다”고 재진출 배경을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의 비전 이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추구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은 배워 나가야 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도전해야 하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일본 시장에서 수소차 '넥쏘'를 출시하며 도요타의 수소차 '미라이'와 진검승불르 펼친다. 또 전기차 '아이오닉5'는 도요타가 올해 중순 출시하는 첫 전기차 'BZ4X'와 경쟁한다. 

현대차의 일본 법인인 현대모빌리티저팬의 가토 시게아키 매니징 디렉터는 넥쏘와 아이오닉을 소개하며 "올해 5월부터 주문 접수를 시작해 7월부터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매 가격은 아이오닉5가 479만엔(약 5000만원), 넥쏘가 776만8300엔(약 8000만원)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80만엔(약 8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시장 환경은 긍정적이나 일본 소비자들이 현대차를 선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일본 내수 자동차 시장 규모는 한국의 2.5배에 달하지만 수입차 판매 규모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브랜드가 판매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다. 

더욱이 현대차는 일본 내 승용차 판매망을 갖추고 있지 않다. 단기간에 시장 점유를 확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장 사장도 "일본 내 판매점, 이른바 '딜러'가 없다"면서 "그 대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 스마트한 차량 구매 경험을 온라인 결제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차량 선택부터 시승예약, 견적, 주문, 결제, 배송 확인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끝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올해 여름쯤 일본 요코하마시에 '현대 고객 체험 센터'를 설치를 시작으로 일본 주요 지역으로 고객 체험 공간 및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차량공유 서비스도 적극 활용한다. 현대차는 차량공유업체 '디엔에이 솜포 모빌리티'와 협력해 '애니카'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 소유주가 애니카를 통해 개인 간 P2P 형태의 카셰어링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협업한다. 

현대차는 일본법인명을 '현대차 일본법인'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했다. 일본 시장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프로바이더로 재탄생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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