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SK, 연초부터 바이오산업 육성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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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K, 연초부터 바이오산업 육성 속도낸다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1.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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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바이오사이언스,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도약”
SK바이오팜, miRNA 기술 접목 혁신 신약개발
(왼쪽부터)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이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했다.
(왼쪽부터)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이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했다.사진제공=CJ제일제당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 CJ와 SK그룹이 신년 바이오산업 집중육성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레드바이오(Red Bio, 제약∙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CJ바이오사이언스가 공식 출범했다고 5일 밝혔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을 목표로 그룹의 미래성장엔진인 ‘웰니스(Wellness)’ 분야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사람의 몸 속에 존재하는 수십 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다. 몸무게 70kg 성인 한 명이 약 38조 개의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종류를 선별해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늘고 있다.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CJ 그룹의 중기 비전인 Wellness를 향한 미래 성장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됐다”면서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혁신성장의 기반을 조기에 구축해달라”고 강조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코호트(Cohort, 비교대조군 방식 질병연구) 확대 및 글로벌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확보를 통해 바이오-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오-디지털 플랫폼(Bio-Digital Platform) 기반의 신약개발을 가속화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 플랫폼을 고도화해 발굴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 성공률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차세대유전체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사업을 비롯해 유전체 진단∙위탁개발생산(CDMO)∙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천 대표는 “2~3년내로 면역항암∙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신약 파이프라인(pipeline)의 미국 FDA 임상 진입(1상) 및 글로벌 제약업체와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 면역 항암제나 mRNA 백신과 같은 새로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미생물∙균주∙발효 기술에 마이크로바이옴 정밀 분석∙발굴 역량 및 빅데이터를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800억 달러에서 2023년에는 약 1100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정부도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10년간 1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과 기존에 보유중인 레드바이오 자원을 통합해 설립한 자회사이다. 천랩을 창업한 천종식 대표는 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20여년간 몸담았던 서울대학교 교수직에서 물러나고 경영에만 집중하기로 결정,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SK바이오팜도 miRNA(마이크로리보핵산) 기술을 접목해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선다. SK바이오팜은 RNA(리보핵산) 기반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와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뇌전증 질환에서 miRNA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예정이다. miRNA는 유전자 발현 및 단백질 생성을 조절하는 RNA의 일종으로 다양한 질환을 진단·치료할 수 있는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자체 개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물질을 선별·합성하고 SK바이오팜은 이에 대한 효능 검증 등 전임상 시험을 담당한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질환 유발 단백질을 억제·조절하는기술)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 기술뿐만 아니라 RNA 약물이 뇌혈관 장벽을 투과해 뇌세포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BDDS)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신약 후보물질 발굴 시 이에 대한 공동 특허권 및 실시권을 확보했으며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R&D 혁신성을 제고하고 있다”며 “차세대 기술을 접목해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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