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미세조류서 바이오연료 추출...10년내 상용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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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 "미세조류서 바이오연료 추출...10년내 상용화 목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10.0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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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상용화 목표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아
글로벌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식물 플랑크톤과 같은 미세조류에서 바이오연료를 추출하는 기술의 상용화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식물 플랑크톤과 같은 미세조류에서 바이오연료를 추출하는 기술의 상용화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글로벌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식물 플랑크톤과 같은 미세조류에서 바이오연료를 추출하는 기술의 상용화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엑손모빌이 오는 2030년까지 미세조류에서 추출한 바이오연료를 상용화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미세조류란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의 매우 작은 조류로, 지구상에서 가장 널리 분포하는데다,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에너지 분야에서 매우 잠재력이 큰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바이오연료의 원료로 잘 알려진 사탕수수나 콩 등에 비해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각광을 받는 분야다. 

WSJ은 "미세조류는 연료로 사용될 때 화석연료에 비해 탄소 배출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일부 연구에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엑손모빌은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호수에서 조류 1m2당 매일 5g의 연료를 추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안으로 이를 10g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15g으로 늘린다는 것이 엑손모빌의 목표다. 이 수준에서도 상용화는 가능하며,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매일 1m2당 25g의 연료를 추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엑손모빌은 10년 안에 이 목표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엑손모빌이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상용화 이전까지는 의구심이 남아있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조류를 번식시키기 위한 엄청난 양의 비료와 에너지가 필요한데다, 상당한 양의 조류를 키워도 이것이 유럽 연료 수요의 극히 일부분만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 

또 WSJ는 앞서 지난 2017년 엑손모빌은 미세조류에서 연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연구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 정부가 1970년대부터 미세조류에서 바이오연료를 추출하는 연구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에너지부 산하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의 마틴 켈러는 "미세조류 연료 추출에 대한 회의론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엑손모빌이 상당힌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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