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치정보 등 문제 삼아 "위챗 등 43개 앱 시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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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치정보 등 문제 삼아 "위챗 등 43개 앱 시정명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8.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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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TV, 텐센트지도 등 텐센트 계열 앱 다수 포함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위치 정보 및 이용자 연락처 위법 이용, 무분별한 팝업 광고 등의 문제가 있는 43개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위치 정보 및 이용자 연락처 위법 이용, 무분별한 팝업 광고 등의 문제가 있는 43개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당국이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 압박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슈퍼 앱'으로 불리는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을 비롯한 유명 앱들을 상대로 '시정 명령'을 내렸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위치 정보 및 이용자 연락처 위법 이용, 무분별한 팝업 광고 등의 문제가 있는 43개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상 앱은 위챗, 텐센트TV, 텐센트지도, 바이두(百度) 계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인 아이치이(愛奇藝), 트립닷컴(携程), 서우후TV, 서우거우지도, 펑황뉴스, 쑤닝(蘇寧) 등으로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다.

이 중 위챗, 텐센트TV, 텐센트지도는 모두 텐센트의 중요 서비스다. 특히 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위챗은 월간 활성 이용자가 12억명이 넘고 중국의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위상을 가진 앱 중 하나다.

공업정보화부는 이달 25일까지 각 운영자가 문제를 완전히 바로잡지 못하면 법규에 따라 처분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작년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의 정부 공개 비판 직후부터 반독점, 금융 안정, 소비자 정보 보호 등 여러 명분을 앞세워 인터넷 기업을 향한 규제를 대폭 강화 중이다.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 26일 향후 반년에 걸쳐 '인터넷 산업 전담 단속'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를 포함한 25개 핵심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모두 불러 모아 각 기업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단속 리스트를 숙지해 잘못을 스스로 효율적으로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지난 11일 발표한 5년 단위의 중장기 법제 로드맵 문건에서 반독점 관련 입법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반독점 등을 명분으로 한 빅테크 압박이 향후 수년간에 걸쳐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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