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美 FOMC 결과에 주목… 달러·원 1110~1140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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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美 FOMC 결과에 주목… 달러·원 1110~1140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3.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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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16~17일
바이든 행정부 1조9000억달러 추가 부양책이 위험선호 자극
"FOMC 결과에 따라 변동성과 환율의 지지력이 예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달러원 변동 범위를 1110~1140원 대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꼽았다. 

지난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1원 내린 달러당 1133.8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날 달러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부양 정책 서명 등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안전자산 선호가 완화되면서 하락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 추가 부양책 이후 경기회복 심리가 커지는 부분은 위험선호를 자극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얼마만큼 올라가느냐가 금리나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위원은 "위험선호 심리가 이번주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변동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뉴욕증시의 불안요인으로 상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 예상 범위 1110~1140원"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서울외환시장 달러원 환율 예상 범위를 1110원에서 1140원으로 예측했다. 

권 연구원은 "월초 발표된 2월 고용 지표 서프라이즈 이후 미 달러 강세가 재개됐다"며 "미국과 유로존의 금리 차,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 차와 변동성 지수(VIX)를 비롯해 주요 변수와 달러 지수의 상관관계를 보면 최근 달러 강세는 미국 경기 개선을 반영한 금리 차 확대가 주도했다"고 해석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추가 부양책 법안을 타결한 것 역시 미국의 상대적인 성장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이라며 "미국 지표 호조, 정책과 백신 접종 속도와 맞물려 단기적인 달러 강세 압력이 지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로 갈수록 물가 기저에 따른 미 금리발 변동성에 따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FOMC 관련해서 미국채 금리 움직임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 가능성을 반영한 거라는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다"며 "유럽중앙은행은 유럽의 금리상승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 연준은 지금 현재 그렇지 않고 다음주에도 방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이 부담이 되고 있는 측면이 있지만 그 부작용보다 순기능이 더 커보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가 상승하면 기술주가 흔들리는 것처럼 일부 주식시장에 부담은 되지만 최근 미국이 과도한 위험추구를 보이면서 거품 조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스탑은 여전히 널뛰기를 하고 있고 스팩(비상장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식시장에 상장시켜두는 일종의 펀드) 시장도 거품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이 그런 거품을 억제하는 순기능도 있다"며 "연준은 이런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금리 상승을 막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해석했다. 

15일 중국 소매판매·실업률 발표, 16~17일 FOMC

15일에는 중국의 지난달 사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실업률 등의 지표가 공개된다.

16일부터 17일까지는 FOMC가 열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있을 전망이다. 18일에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가 있지만 연준이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없을 전망"이라며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 볼 수 있는 점도표 상으로는 2023년 말까지 금리 인상을 반영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 회의에서 시기가 당겨질 가능성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경우 증시나 금융시장에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시장금리가 올라갈 수도 있는 등 전체적인 위험 기피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본다"며 "FOMC 결과에 따라 변동성과 환율의 지지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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