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Q 영업익 전분기比 18.2%↓…"자사주 3000억원 매입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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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Q 영업익 전분기比 18.2%↓…"자사주 3000억원 매입키로"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11.0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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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연결기준 매출 6조 12억원, 영업이익 2924억원
2020년 누적 영업익 1조돌파
KT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2% 감소 "인건비 영향"
자사주 3000억원 매입 "주가 안정 위해"
KT가 2020년도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KT가 2020년도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KT는 2020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6조 12억 원, 영업이익 2924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KT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조 173억 원으로 영업이익 1조를 돌파했다. 다만 KT의 임금단체협상 결과 늘어난 인건비가 3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8.2% 감소했다. 이날 KT는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도 공시했다. 

지난 3분기 전체 매출은 코로나19로 단말과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무선, IPTV와 AI/DX 등 B2B 사업이 성장하면서 서비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했다.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하락했다. KT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4.6% 늘었다.

KT의 2020년 3분기 별도기준 실적. 자료제공=KT

KT관계자는 "계열사 전반에서 임금협상이 있었지만 그룹사 중에 KT 인원규모가 가장 커서 별도기준 실적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통상 2분기 때 임금협상이 마무리되서 실적에 반영되지만 이번에는 협상이 늦어져 3분기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년동기 대비 별도기준 순이익이 125% 증가한 이유에 대해 "과거에는 영업외 손실로 잡히는 유형자산 처분들이 잦았다"며 "이런 부분 때문에 매출 대비 순이익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실적관리 차원에서 최근에는 영업외에 특별한 수익이나 손해가 나지 않도록 관리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이날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KT는 "B2B 사업 선도와 자사주 매입으로 구현모 대표가 약속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KT관계자는 "현재 KT의 시가 총액이 6조원 규모인데 이중 5%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따로 목표 주가를 설정한 건 아니지만 회사에선 이익 등 여러 지표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됐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분기 대비 IPTV 수익 12.7%↑·단말수익 20%↑

KT별도 기준 실적에서 눈에 띄는 건 전분기 대비 IPTV가입자와 휴대폰 단말판매 수익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IPTV 사업은 가입자 순증 규모와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KT는 이 분야 1위 사업자다. 넷플릭스 제휴 등 경쟁력 강화로 이번 분기에 12만 8000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며 누적 가입자 868만명을 달성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 증가했다.

무선사업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3분기 5G 누적가입자는 281만명으로 KT 휴대폰 가입자 대비 약 20% 수준이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7.0% 감소했다.

AI/DX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했다. 국내 업체중 데이터 센터 사업 점유율이 가장 높은 KT는 지난 4일 13번째 데이터센터를 용산에 개설하기도 했다.

KT의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 자료제공=KT

일부 그룹사 매출은 코로나 영향을 받았다. 여행과 소비 축소로 BC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하고 호텔 사업을 맡은 에스테이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줄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T커머스와 광고 사업 등이 호조를 보이며 8.6% 증가했다.

윤경근 KT CFO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KT는 최고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B2B와 DX를 선도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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