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트럼프 "사실상 승리" 선언...바이든·언론, 수용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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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트럼프 "사실상 승리" 선언...바이든·언론, 수용안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1.04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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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백악관서 "우리가 이겼다" 주장
주요 경합주서 우위 보이는 점 강조
미 언론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우편투표가 변수될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새벽(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사실상 승리를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새벽(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사실상 승리를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부분의 주요 경합주에서 앞서자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모든 표가 집계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면서 역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가운데, 전례없이 많이 참여한 우편투표 결과가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선거 이겼다" 선언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새벽(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방이 우리를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등 3개 주와 내가 승리를 거두게 될 다른 주들까지 합치면 우리가 얼마나 큰 격차로 이겼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주는 러스트벨트로 3개주에 걸린 선거인단은 총 46명에 달한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12.7%포인트차로 앞서고 있으며, 위스콘신 4%포인트, 미시간에서는 7.5%포인트 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 중 최다인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에서 승리한 데 이어 주요 경합주를 싹쓸이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것은 망신이고, 사실상 내가 이긴 게 맞다"며 "(개표와 관련해) 이 문제를 연방대법원으로 가져가겠다"고 주장했다. 만일 우편투표 결과가 집계돼 바이든 후보가 역전할 경우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우편투표 집계가 관건일 듯

바이든 후보는 역전 가능성에 중점을 두며 모든 표가 집계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주 등 러스트벨트 3개주의 개표 결과와 관련, "우리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우편투표의 개표결과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는 희망이다. 

두 후보가 모두 승리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 언론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주요 경합주로 꼽혀왔던 러스트벨트 3곳, 즉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등의 경우 우편투표 개표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러스트벨트는 우편투표 개표를 6일(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는 7일)까지 진행한다. 이 중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오는 6일까지 도착하는 우편까지 모두 인정하는 만큼 공식적인 결과가 나오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우편투표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편투표 개표 결과가 러스트벨트에서의 승자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NBC는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는 이번주 후반경 공식적인 집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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