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식 몽고식품 회장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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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식 몽고식품 회장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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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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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피해 운전기사 복직키로
▲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28일 운전기사 폭행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얀합뉴스

운전기사 폭행 등 '회장님의 갑질'로 물의를 빚은 몽고식품이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만식(76) 몽고식품 명예회장은 28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창원공장 강당에 장남인 김현승(48) 몽고식품 사장과 함께 나타나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란 말을 연거푸 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전날 김 명예회장이 폭행 피해자인 운전기사를 찾아가 사과한데 이어 이날 국민을 상대로 사과를 한 것이다.

지난 22일 김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폭행이 알려진 후 6일만이다.

그는 폭행을 당한 운전사 등 최근 권고사직을 당한 직원 2명을 새해 1월 1일자로 복직시키겠다는 말도 했다.

몽고식품은 국내 손꼽히는 장수기업이다. 일본인이 1905년 창업한 야마다(山田) 장유양조장에서 일하던 김 명예회장의 부친 김홍구 씨가 해방 후 인수했다. 올해 11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2013년 인기리에 방영된 케이블TV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엔 뜻밖에 몽고식품 이름이 등장했다. 극중 학생들의 미팅 자리에서 "마산(현 창원시)의 돈은 몽고간장·무학소주·시민극장 이 오빠야들이 다 쥐고 있는기라"란 대사가 나오면서 당시 화제가 됐다.

3대째 간장 등 장유(醬油) 제조 한길을 걷다보니 본사·공장이 있는 경남권에선 고객 충성도가 제법 높은 편이다. 어릴때부터 부엌 한 켠에 놓인 몽고간장을 보면서 입맛을 들인 도민들은 대를 이어 이 회사 고객이 됐다.

그러나 김 명예회장의 비뚤어진 언행 폭로가 인터넷상 불매운동으로 비화하면서 향토기업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110년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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