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피해자 찾아가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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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피해자 찾아가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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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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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장 아들인 대표이사 28일 대국민 사과 계획

 

운전기사 상습 폭행으로 여론의 비난을 사고 있는 몽고식품 김만식(76) 명예회장이 27일 오후 1시께 피해자인 운전수 A씨를 찾아가 사과했다.

몽고식품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A씨는 회장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또 이번 사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고 말했다.

몽고식품은 또 김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행과 관련해 28일 대국민 사과를 하기로 했다.

몽고식품에 따르면 김 회장의 아들 김현승 대표이사는 28일 오후 1시 창원시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공개 사과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피해자인 운전기사 A씨도 참석하기로 했다.

 

운전기사 A씨는 23일 김 회장으로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하고 수시로 욕설까지 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김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하다 회사로부터 '회장 지시가 있어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은 뒤 권고사직됐다.

몽고식품 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행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가진 자의 '갑질'에 대한 분노와 함께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일었다.

▲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몽고식품의 사과문 /연합뉴스

폭로가 나온지 불과 하루 만인 24일 회장직에서 전격 사퇴하고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까지 발표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몽고식품은 대표이사 이름으로 올린 사과문에서 "저희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 이와 함께 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1905년 설립돼 올해 110주년을 맞은 몽고식품은 몽고간장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장수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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