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옵티머스 현장검사 전방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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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옵티머스 현장검사 전방위 확대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7.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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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수탁업무 하나은행 등 현장조사
판매사 NH투자증권도 현장조사 계획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불러온 옵티머스자산운용와 관련해 펀드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과 수탁회사인 하나은행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조만간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해서도 현장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 19일 옵티머스자산운용 현장검사에 이어 판매사, 사무관리사, 수탁사 등 운용 관련 주체 모두가 검사 대상에 오르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일 금감원은 전날부터 서울 중구 하나은행과 영등포구 예탁결제원에 검사 인력을 투입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자산 편입과 관련한 내용을 검사 중이다.

운용사가 운용지시를 내리면 수탁사는 자산을 실제로 매매하고, 운용사가 이 같은 내역을 사무관리회사에 고지해 펀드 기준가와 수익률 산정이 이뤄진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에 부실채권 매입을 지시하는 동시에 예탁결제원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이름을 바꿔 달라고 해 펀드명세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사무관리에 책임이 있는 예탁결제원이 펀드자산명세서를 작성하면서 펀드 자산에 편입돼있는 대부업체 등의 채권이 아닌 공공기관 이름이 들어간 채권명을 입력한 과정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예탁결제원은 사무관리회사 규정상, 운용사의 요청대로 종목 정보만을 수동적으로 입력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나은행이 수탁회사로서 적절한 업무를 수행했는지 여부 또한 검사 대상이다.

하나은행 역시 수탁회사가 관리 책임을 지는 공모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감시할 의무와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금감원은 조만간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행법상 운용사가 수탁사에 내린 운용 지시와 사무관리회사에 전달한 운용 내역이 다르다고 해도 사실상 이를 확인할 방도가 없고, 이런 규제의 틈을 옵티머스펀드가 파고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금감원은 사모펀드 1만여개에 대한 전수조사를 계획하면서 운용사와 판매사, 수탁회사, 사무관리회사의 자산 내역과 서류 내용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4자 교차 점검'을 실시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교차 점검 과정에서 자산 불일치가 발견되는 운용사와 환매 중단 개연성이 있다고 분류 중인 운용사를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우선적으로 현장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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