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64.1억불 흑자...반도체 수출 살아난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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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수지 64.1억불 흑자...반도체 수출 살아난 덕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4.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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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418.2억불 4.0% 증가...수입 352.4억불 1.3% 늘어
해외여행 축소 확대로 여행수지 개선 '반사이익'
해외투자소득 12.9억불 흑자 '눈길'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가 코로나 19 팬데믹 영향을 일시적으로 막으면서 2월 경상수지가 호조를 보였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 1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흑자 폭은 지난해 2월(38억 5000만 달러) 대비 25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상품수지 흑자는 65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54억 2000만 달러)보다 11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수출(418억 2000만 달러)이 4.0% 늘었고, 수입(352억 4000만 달러)이 1.3% 늘어 수출 증가 폭이 더 컸다. 반도체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3% 늘어난 덕택이다. 정보통신기기 수출물량도 27.9% 증가했다.

전년과 달리 설 연휴가 없어 조업일수가 3.5일 는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2월이었던 설 연휴가 올해는 1월이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감염이 아직 전 세계로 확산되지 않았던 2월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중국에 대한 수출 등에만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관기준으로 본 대중(對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해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났다.
지난 1월 하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춘제 연휴 기간을 연장하면서 ‘셧다운’에 들어갔고 국내 부품 수출이 차질을 빚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각국의 봉쇄령, 국내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한 3월엔 경상수지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한편 2월 서비스수지는 14억 5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1년 전(15억4000만달러)보다 9000만 달러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가 5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적자(8억4000만달러) 폭이 2억 7000만 달러나 줄었다.

2월 국내 입국자 수는 작년 120만명에서 올해 69만명으로 43.0% 감소했고, 국외 출국자 수도 262만명에서 105만명으로 60.0% 급감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 흑자가 12억 5000만 달러로 늘어난 것이 눈길을 끈다.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로부터의 투자소득(12억9000만 달러)이 증가하면서 1년 전 4억 5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7억 9000만 달러 확대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55억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0억 7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8억 3000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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