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3조4000억원..."창사이후 최대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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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3조4000억원..."창사이후 최대실적"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2.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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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변화 수익개선 효과
해외영업도 성장 촉매 역할
국내 리딩뱅크 자리 고수할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누적 순이익 3조 4035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7.8%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2018년(3조1567억원)에 이어 2년 연속 3조원대 순이익 기록이다.

6일 실적발표를 앞둔 KB금융지주의 순이익 전망치(증권업계 추정)가 3조3000억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신한금융이 2년 연속 리딩뱅크를 차지할 가능성도 커보인다.

이번 신한금융의 최대 실적은 글로벌 부문과 비은행 이익을 포함해 시장과 사업부문의 다변화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신한금융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전년대비 23.3%(3979억원) 증가했다. GIB(글로벌투자금융)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1.8%(2003억원)의 상승률을 보였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전년대비 손익을 751억원 증가시킬수 있었다"며 "올해는 아세안 지역 글로벌 성장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 전략에 중점을 맞출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원 신한(One shinhan)'을 통한 계열사간 협업 기반 확대를 통해 수익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자회사 편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사업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했다.

신한금융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던 그룹사들의 전반적인 실적개선이 그룹 순이익 성장을 이끌었다"며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시장을 세분화하고 이자 이익 중심에서 벗어나 시장 선도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그룹사별 당기순이익 비중 / 사진제공=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 그룹사별 당기순이익 비중 / 사진제공=신한금융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2019년 순이익은 연초부터 지속된 원화 대출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5.1% 성장하며,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조 3,292억원을 실현했다. 4분기 순이익은 시금고 관련 비용 일시 인식 및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49.2% 감소한 3529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7.4% 성장했으며,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9.0%, 기업대출이 5.7%(중소기업 7.3%) 증가했다. 시장에서의 꾸준한 대출 수요 증가로 신한은행의 자산 성장은 4분기까지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5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며, 4분기 순이익은 2년만에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30.1% 감소한 97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영업 수익 감소를 극복하고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한 결과 리스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48.1% 성장했으며, 할부금융 수익 역시 전년 대비 22.5% 성장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GIB 기반의 IB 수수료로 안정적인 영업수익을 지속했지만 지난해 증권수탁수수료 감소와 자기매매 부문의 투자 손실 인식 등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신한생명의 순이익은 1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4조 2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줄어들었으나, 12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26.6%(잠정)로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은 2715억원(지분율 감안전)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4조 791억원으로 저축성 및 변액 보험이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12월말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 기준)은 420.6%(잠정)로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신한캐피탈의 순이익은 1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은 각각 150억원, 23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한편, 신한금융은 같은 날 결산 이사회에서는 보통주 배당안을 전년대비 250원 증가한 1850원으로 결의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되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5%,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4.1% 수준으로 정해진다.

신한금융은 전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인 배당성향 개선과 더불어 인수합병(M&A) 추진,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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