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태그] 트럼프‧시진핑 만날 수 있을까…미·중 무역협상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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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태그] 트럼프‧시진핑 만날 수 있을까…미·중 무역협상 수혜주는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11.17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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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일정 #외국인매수세 #무역협상수혜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21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걸림돌은 여전히 미‧중 무역협상이다. 양국은 ‘1단계 합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세부 협상 과정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협상 일정이 나올 경우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100~2190이다. 지난 15일 지수는 전주 대비 1.16% 오른 2162.18에 마감했다.

#무역협상일정 : 불확실성 해소 여부 

미‧중 무역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양국은 지난달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그러나 관세 철회 여부 등 핵심 사안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한달 넘게 세부 협상안을 만들지 못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협상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크게 출렁이고 있다.

‘1단계 합의’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국내증시 역시 당분간 미‧중 무역협상 진전 상황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아직 ‘1단계 합의’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하다. 양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장기화하는 무역분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협상을 둘러싼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진다면 국내증시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시장의 기대대로 미‧중 무역협상이 속도를 낸 다면 국내증시에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 관련 소식이다. 두 정상이 ‘1단계 합의’ 내용과 서명 일정 등에 동의한다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정상회담 일정을 기다리는 관망세에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며 “구체적인 회동 일정이 발표될 경우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매수세 :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간 ‘1단계 합의’가 가시화하면 국내증시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중 무역분쟁으로 얼어붙었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외국인 비중(지난달 말 기준 33.2%)이 높아 외국인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앞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점도 국내증시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수급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글로벌 신흥시장 펀드에서는 순매수로의 전환 신호가 나타났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 신흥시장 투자 환경이 최악을 지난 가운데 외국인 수급 유입 전환을 위해서는 위험자산 선호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재료가 필요하다”며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된다면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협상수혜주 : 외국인 관심 종목 주목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날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그간 국내증시에서 정보기술(IT)업종으로 쏠렸던 관심이  대형 수출주(株)로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통상 패시브(인덱스) 성격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때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유리하다. 거시경제(매크로) 환경을 고려하면 대형 수출주의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은 반도체업종에 대한 추가 매수 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IT 비중을 유지하면서 민감주 위주로 대응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던 산업재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면 산업재를 둘러싼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다”며 “해외 자원개발(E&P) 건설, 철강, 기계, 조선 등 액화천연가스 밸류체인 등에 대한 ‘바텀 피싱(bottom-fishing)’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했다.

미‧중 무역협상 성과가 당장 경제지표에 반영되는 건 아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물 경기 개선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물경기 반등 시 성과가 좋은 업종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며 “반도체, 은행, 유통, 철강, 화학 업종 등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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