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레이스] 블룸버그 前뉴욕시장, 민주당 경선 새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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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레이스] 블룸버그 前뉴욕시장, 민주당 경선 새 변수 부상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1.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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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에 참모진 보내 사전 준비작업 추진
워런 및 샌더스 상원의원에 비해 중도성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내년 미국 대권 도전에 나서 민주당 경선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사진=NYT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내년 미국 대권 도전에 나서 민주당 경선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사진=NYT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2020년 대선 레이스에 본격 참여함에 따라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3선 뉴욕시장' 출신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앨라배마주 후보 경선에 출마하기 위한 신청서를 조만간 민주당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앨라배마주가 다른 주(州)보다 경선 신청 마감이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기 때문에 참모진들을 보내 사전 준비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건 중도 성향의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3월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불출마 결정이 최종 판단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돼왔다.

진보 성향이 뚜렷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유력주자로 급부상하자 블룸버그 전 시장도 출마를 다시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전 시장 측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고 거리를 두면서도 "블룸버그 전 시장은 현재의 민주당 주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꺾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런 상원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유력 주자로 꼽히지만, 대선 본선에서는 '트럼프 대항마'로서 중도층을 흡수하는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언론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대선 캠페인의 문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브스의 '2018 전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총자산 500억 달러로 11위를 기록했다.

NYT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면 상당한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막대한 재력과 중도 성향 등을 기반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가세하면 워런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진보성향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민주당 경선전에서 중도적 무게감을 더하는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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