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우려로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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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우려로 하락 마감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7.1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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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16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16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지지부진한 미중 무역협상이 상승세를 타던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3.53포인트(0.09%) 내린 2만7335.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6포인트(0.34%) 떨어진 3004.0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39포인트(0.43%) 내린 8222.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말 미중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신경전을 지속하며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까지 갈 길이 멀다”며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필요한 경우 추가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미중 양국 고위 협상단은 대면회담의 일정도 잡지 못한 채 전화 통화만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로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2분기 기업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던 증시는 투자심리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산업생산 지표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산업생산은 0.0%로 시장 예상치(0.2%)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생산은 4월 0.4% 감소했다 5월에는 0.4%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글로벌 경기둔화로 다시 주춤한 모양새다. 분기 기준(4~6월)으로도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면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브레튼우즈 75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또다시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그는 "글로벌 무역과 성장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은 완화저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더욱 강해졌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 금융권의 2분기 성적표는 좋았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와 JP 모건 체이스 등은 모두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각각 1.9%, 1.1%씩 뛰었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주요국 지수들은 상승 마감했다. 월가 금융주들의 실적 호조 영향으로 유럽 은행주들이 오르고 5월 유로존 무역수지가 230억 유로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또 버버리 주가가 하루동안 14% 이상 상승하는 등 명품주들도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3.63포인트(0.35%) 오른 1만2430.9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5.48포인트(0.60%) 오른 7577.20에 거래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6.17포인트(0.65%) 오른 5614.38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완화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1.96달러(3.3%) 내린 57.62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30달러(0.2%) 내린 1411.2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세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7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0.85% 내린 9668.80달러, 이더리움은 11.87% 내린 204.4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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