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이번엔 EU"...무역갈등 부상에 소폭 상승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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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이번엔 EU"...무역갈등 부상에 소폭 상승 그쳐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7.0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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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이 2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이 2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따른 안도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협상 타결까지 험로가 예상되면서 상승폭에는 제한을 받았다. 또 미국이 유럽에 관세의 칼날을 겨눈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9.25포인트(0.26%) 오른 2만6786.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68포인트(0.29%) 오른 2973.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3포인트(0.22%) 오른 8109.09로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 선언의 약발은 오래가지 않았다. 양국이 협상을 재개했지만 단기간에 타결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다. 이날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이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화웨이에 대해서도 “화웨이에 낮은 기술의 반도체 일부를 팔기로 한 것일 뿐, 5G정책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전날 유럽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목록을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은 EU와 항공기 보조금 문제를 놓고 지난 15년간 갈등을 빚어왔으며, 그 연장선으로 USTR은 올리브와 이탈리안 치즈,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등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40억 달러 상당의 EU산 상품 리스트를 발표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링겐 미국금리 전략부문장은 “이번 조치는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다시 2% 아래로 떨어진 1.97%까지 내려갔다.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씨티그룹은 0.4%,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는 0.9% 가량 떨어졌다. 금융주 중심 상장지수펀드(ETF)도 1.4% 하락했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주요국 지수도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까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며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34포인트(0.04%) 오른 1만2526.72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61.69포인트(0.82%) 상승한 7559.19에 거래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8.91포인트(0.16%) 오른 5576.82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소식에 상승했던 유가는 미중 무역협상이 단기간에 타결되기 어렵고 경기둔화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2.84달러(4.8%) 떨어진 56.25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로 급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70달러(1.4%) 오른 1408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4.19% 오른  1만849.57달러, 이더리움은 0.97% 상승한 290.15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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